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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 네모난 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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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또다른 이름은 네모난 공 입니다 "

태어날때부터 전 네모난 모양으로 세상에 나왔습니다.
다들 둥근데 나만 네모 였지요.
세상을 아무리 둘러봐도 다 둥글기만 한데 나혼자만...네모 였습니다.

길거리에서 둥근 모양의 공을 만날때면 전 피하고 말았지요.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할때도
식사 하셨지요? 하고 말을 건넬때도
전...얼굴을 돌리고 말았습니다.

전 언제부터인가 혼자 구르기 시작 했습니다.

열심히 구르다보면 둥근 모양으로 변할것만 같기에 전 열심히 길 바닥에도
돌밭에도 구르기 시작 했었습니다.

얼마나 아픈지요...
온몸은 상처 투성이가 되었고 전 지치고 말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따뜻한 봄기운이 세상을 온통 따스함으로 뒤덮일때 저 만치서 힘없는 모양의
공 하나가 굴러 오는것이 보였습니다.

전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저와 같은 모양의 "네모난 공" 이었습니다.

그는 혼자서 또 그렇게 구르며 자신의 몸을 다듬고 있었습니다.
전 한번에 알수 있었습니다.

그의 아픔과,눈물과,외로움과 쓸쓸함을 전 알수 있었습니다.

우린"친구"가 되었습니다.

서로의 아픈 부분을 감싸주며, 가지고 있는 눈물어린 음식을 나누어
먹기도 하였습니다.

세상이 온통 네모로 가득찬 듯 하나도 외롭지가 않았습니다.
둥근공이 하나도 부럽지도 않았습니다.

우리둘은 그렇게 서로를 보며 자신의 소중함을 알아 갔습니다.
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우린 깨달았습니다.


어느새~
세월이 참 많이도 흘렀습니다.


내 모습은 더이상 네모가 아닙니다.
그의 모습도 더이상 네모로 보이지 않습니다.

우린 다른공 과 똑같은 둥근공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처음부터 그들과 같은 모습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이제 우리에게  더이상의 슬픈 노래는 없습니다.

몸의 상처도 다 나았습니다.

그도 이제 제길을 찾아 간다고 했습니다.

가슴이 너무도 아팠지만 난 웃으며 그를 보내주었습니다.

또 다시, 혼자가 되었지만  이제는 괜챦습니다.

더이상 세상이 무섭지 않게 되었거든요.

내친구가 되어준 그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

나를 많이 사랑해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잘 살기를 바랍니다...

저도 잘 살겠습니다...

겨울이 왔지만,
저 이제 하나도 춥지 않을 자신이 생겼습니다...

당신도 그러시기를 바랍니다...


(2001. 11. 23  일기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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