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인생

          


무슨
이유가 있습니까
무슨
변명이 필요 합니까

인생은
벌거벗은 몸으로
정신 없는 이땅에 태어나
흰 옷을 입고

별조차
그리워할 시간도 없이
쫒기던 사람들이
죽어서도 흰옷을 입습니다.

인생은
웃으려 하다가 울고 마는것

만나러 태어나
헤어짐으로 끝나고
혼자 울고 태어나
여럿을 울리고 마는
우리들의 이야기

(용혜원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