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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장미와 찬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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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와 찬송가

“잘 계셨어요?”
김씨할머니 댁에 심방하던 날
할머니는 반갑게 맞았다.
그런데 저게 뭐람?
방에는 작은 상이 펴져 있고
그 위에는 찬송가가 놓여져 있었다.
그리고 그 찬송가 위에는
장미담배가 놓여져 있는 것이 아닌가?

할머니는 눈이 잘 보이지 않아
평상시 성경은 읽지 못하고
대신 틈나는 대로
큰 글자로 된
무곡 찬송가를 읽으신다.
방금
찬송가를 읽다가
담배 하나 꺼내 피우셨던 것이다.

할머니는 아이를 열둘이나 낳으셨단다.
그런데 그 가운데 일곱 명이나
먼저 세상을 떠났단다.
그것도 어려서가 아니라 장성하여
그렇게 된 것이다.
남편은 죽으면 산에다 묻고
자식은 죽으면 가슴에다 묻는다는데....
할머니는 엄청난 슬픔을 안고 사신다.
남은 다섯 자녀는 다 객지에 살고
할머니만 홀로 슬픔을 삭이며 사신다.

가슴속에 응어리진
큰 돌덩어리 때문에
할머니는 담배를 배우셨다.
억제할 수 없는 그 슬픔을
연기로 날려 보내고 싶었던 것이지.
그 할머니가 이제 예수님을 믿는다.
그렇지만 아직 담배를 끊지 못하신다.
홀로 계실 때 때때로
그리고 먼저 떠난 자식들 생일이 되면
겉잡을 수 없는 슬픔 때문에
아직 담배를 태우신다.

사랑의 예수님!
할머니 담배피우는 거
눈감아 주세요.
그리고 이제는
담배가 아니라
주님의 은혜로,
진주조개의
아름다운 이야기처럼,
할머니의 가슴속에 있는
슬픔의 돌덩어리를
큰 소망으로
승화시켜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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