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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나에게 나타날 하나님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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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의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



사람들 앞에서 인생을 이야기하기에는 아직 어린 나이이지만, 인생을 살다보면 늘 남의 일로만 여겼던 불행이 자신에게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 이번에 수해를 입은 수해민들의 대부분이 아마 그럴 것이고, 몇 개월전  김해공항 근처에서 일어났던 여객기 추락사건의 피해자들도 그럴 것이다. 이런 큰 일이 아니더라도 살다보면 자신의 인생에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던 불행이 원하지 않게 찾아오는 경우를 종종 겪게 된다.  그런 예기치 않았던 불행을 당한 당사자는 백이면 백 모두가 당황하여 큰 고통을 겪게된다. 남의 일에는 이런저런 말을 잘 하던 사람들이 정작 자신의 문제 앞에서는 얼마나 무기력해 지는지......


지난 한 주간은 이런 당황함과 무기력함 앞에 나의 교만과 독선이 철저히 무릎을 꿇은 시간들이었다. 짧은 생이지만 평생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일이 나에게 일어났기 때문이다.  
"카드사기"
뉴스 또는 신문 지면에서나 보았을까 그 흔한 신용카드 한 장 없는 나에게는 늘 남의 이야기였다.


한 두달 전이다. 동생에게 급한 일이 있어서 돈을 좀 꾸어주어야 할 상황이었는데 그럴 여력이 안되어 아내와 합의하에 아내의 신용카드를 빌려줬다. 동생은 현금서비스를 받아 일을 잘 마무리 지었고, 나와 아내는 그 일을 잊어버렸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 일이 불행의 불씨가 될 줄은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일시불로 갚아야하는 카드빚에 부담을 느낀 동생은 카드빚을 할부로 갚게 해준다는 신문광고를 보고 전화를 했고 친절히 동네까지 찾아와서 일을 처리해준 그 업자들은 동생같이  급한 사람들만 노리는 전문 카드사기꾼이었던 것이다.  집으로 날아온 천육백만원의 카드명세서를 보고 뒤늦게 그들이 사기꾼이었다는 시실을 알아차린 우리가 그들에게 연락했을 때는 이미 그들이 사라지고 난 다음이었다.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우리 같은 피해자가 한 두명이 아니라는 말과 잡기 힘들 거라는 절망적인 말만 들어야 했다.


어떻게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고  이런 현실이 믿어지지도 않았다. 그 큰 금액이 우리가 한번 만져 보지도 못하고 남의 손으로 넘어갔다는 사실도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그것을 갚을 생각을 하니 눈 앞이 캄캄해졌다.


그날 밤 나는 서재문을 잠그고 한없이 울었다. 몇해 살지는 않았지만 왜 나의 인생은 이렇게 고난의 연속이어야 하는가.... 한고비 지나면 또 한고비, 이제 끝났나 싶으면 또 찾아오는 고난의 사건들.... 그 돈이 있었으면 지금까지 사글세방에서 고생하지 않고 전셋집에서 살았을건데...아내가 들을까 방석에 얼굴을 묻고 흐느껴 울다가 행복했던 지난 3개월간의 결혼생활이 주마등처럼 지나다. "하나님 겨우 3개월입니까? 전 왜 3개월밖에 행복할 수 없는 겁니까? 보통사람들처럼 그냥 조용히 살고 싶어요. 제가 그렇게 미우십니까?"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을 나는 안다. 그분이 나와 내 가정을 사랑하시는 것도 안다. 그러나 그 사랑을 알면서도 나는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내 맘은 절망으로 가득차 갈기 갈기 찢어졌다. 나의 이 철없는 말 한마디가 얼마나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할 지 뻔히 알면서도 그날밤 하나님앞에서 그런 외침은 밤새 계속되었다. 아버지 맘이 아플거 뻔히 알면서 반항하는 철없는 아이처럼.....


그렇게 몇일을 보냈다. 가슴에 바위돌을 얹은 것 처럼 마음이 자꾸만 아팠다.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 공부가 될리 없었다. 기도를 해도 이해할수 없다는 말만 내 입에서 되풀이 될뿐 하나님의 음성은 들리지 않았다.  나도 모르는 사이 하나님에게 징계받을 만한 큰 잘 못을 저질러서 이렇게 고통당해야 하는지, 아니면 나를 더 훈련시키시려는지...... 하나님의 뜻을 알수 없으니 더 답답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학교 기도실에서 하나님은 나에게 말씀해주셨다.
"나를 더 의지하고 더 겸손하라" 난대없이 들려오는 당신을 더 의지하라는 말씀이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내 하나님을 의지하며 사역하고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점점 내 삶의 중심에서 하나님을 밀어내고 있었던 나의 모습을 바라보게 되었다.

그렇게 두럽고 떨리는 마음으로 임하던 교회 사역을 세월이 흘러가며 조금씩 늘어난 요령으로 쉽게만 하고있는 내모습. 이땅의 청소년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라게 하겠다며 불타는 사명감으로 시작한 선교회 사역에 조금씩 부담을 느끼며 한발짝 뒤로 물러선 내모습. 힘겹게 살다가 결혼을 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면 영적으로 더 깨어있고 하나님의 음성에 더 많이 귀 기우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점점 게을러 져가는 내모습....

하나님은 그동안 많이 나를 기다리신것 같다. 나의 부족함을 많이 참으신것 같다.  그래서 이대로 그냥 계속 나를 내버려 두시면 내가 아주 망가질까봐 최후의 방법을 쓰신것 같다. 그 방법이 바로 고난을 주시는것이다.그래서 다시 하나님을 100%의지하게 하시는것이다. 그러니까 내가 지금 이렇게 고난당하는것은 하나님이 나를 미워해서가 아니고 나를 너무 사랑하시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영혼이 잠자고 있어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고 있던 나에게 하나님은 당신의 마음을 보여주셨다.  죄값으로 저주받아 당하는 고난이 아니라  분명한 하나님의 계획하심 안에서 나를 더 하나님사람되게 하려는 하나님의 사랑을 온몸으로 알게된 순간 나의 눈에서는 감사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리고 벅차는 가슴을으로 나는 주님을 찬양했다. 난 확신한다. 이 고난이 다 끝나는날 "주님은 지금까지 단 한순간도 나를 떠나신적이 없습니다"라고 고백하며 야곱처럼 돌베게로 벧엘을쌓고 하나님께 영광돌릴것을......


사실 나는 지금도 내 앞에 닥친 이 큰일을 해결할 아무런 방법이 없다. 그러나 이 사실 때문에 어제까지는 분명 마음이 무겁고 아팠는데 오히려 지금은 기대감으로 가슴이 벅차오른다. 이 일은 분명히 하나님의 섭리하심 아래 있는 일이니까 해결도 하나님이 하실거다.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가게 하실까? 어떻게 인도하시며 어떻게 당신의 일을 나타내실까?

아픔속에서도 웃을 수 있고 꿈을 가질수 있는건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가 죄를 범한 것이 아니라 그에세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니라"(요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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