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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오늘도 밥만 먹고 가는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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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밥만 먹고 가는줄 알았는데...."

          

오늘은 야유회로 예배를 드렸다.

가까운 공원에서 각 가정당 한 가지씩 요리를 해오기로 하고 모아보니

우와!~~이렇게 호화스러운 반찬이,...쩝^^;;  

나는 오래간만에 수준있는 부페를 즐기게 되었다.


우리교회에는 할머니들이 많이계신다.

오클랜드 노인 아파트에서 외롭게 사시는...

우리교회까지 오시려면 그분들은 바트를 타고 버스를 타고 걷고...

적어도 한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약 20여명 남짓 되시는 분들이

한주도 거르지 않으시고 열심히 나오신다.



어제 저녁 무슨 놀이를 어떻게 할까를 궁리하다가 뽑은 놀이가

축구, 농구, 발야구, 배구, 달리기,풍선터트리기, 발에 묶고 뛰기...등등

이정도면 충분하겠지 생각하고 자리에 누웠다. 뭔가 빠진건 없을까?...

곰곰히 생각하다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생각이 났다. 아차!....

할아버지! 할머니!.....



한주도 거르지 않고 나오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

언제나 교회에 나오셔서 그냥 앉아계시다가

점심 식사만 드시고 다시 주섬 주섬 일어들 나시며 뒷짐지시고

하늘을 물끄러미 바라보시던 분들...그리고 다시 그 먼길을 가셔야하는...



나는 그들을 위한 준비를 잊어버린 것이었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

미니 올림픽이란게 있었다.

그리고 넌센스 수수께끼...미니 올림픽은 이수시게로 투창을 던지고

종이접시로 원반 던지기를 하고 풍선으로 투포환을 던지는

우스꽝스러운 경기였다.

바로 이거야! ^______^;;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은 힘이 없으셔서 뛰지도 못하시니

미니 올림픽이 안성맞춤이었다.



오늘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은 원없이 웃으셨다.

나무 젓가락으로 창 던지기를 하시면서도 사력을 다하셨고

풍선을 세게 던진들 얼마나 멀리 나가겠는가만은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하셨다.

청군과 백군을 갈라서 응원전도 열렬했고

특히, 요한복음 3장 16절을 외워서 웅변대회로 했던것이 너무 재미있었는데

그 제스츄어와 목소리는 마치 국민학교때 웅변 대회장에서 흔히 듣고 보던 장면이었다.

더욱 기억에 남는것은, 넌센스 퀴즈에서 똥시리즈의 문제를 내었을때였다.

정답을 알려드리자 뒤집어 지시면서 웃으시는 그 모습들이...

마치 유치원생들을 대하는 듯했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어린 아이 같아진다는 말이 있는데 맞는듯했다.



모든 시간을 마치고 돌아가시면서 할머니 권사님 중에 한분이 흡족해 하시며

내손을 꼭 잡으셨다.


"전도사님! 오늘 너무 재미있고 즐거웠어요...전도사님! 고마워요!~~~

오늘도 밥만 먹고 가는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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