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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잊을 수 없는 봉투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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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전도사라는 직임으로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다보면 교우들중에서 가난한 신학생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도서비 또는 교통비에 보태라며 건네주는 봉투를 받을때가 있습니다.

물론 봉투를 받게 되면 사용 원칙을 정해놓고 지키려 노력했습니다만,
처음 교육전도사로 부름받은 교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초보 전도사로서 한달여 정도 되었던 어느날,

목사님 사모께서 제게 웬 봉투하나를 건네 주시며 하시는 말,
"000 교우께서 교통비에 보태시라며 주셨습니다."
아직 아이들 파악도 안된 상태에서 그 교우가 누구인지는 알 재간이 없었습니다.

그날 주일 오후에 처음 받아본 봉투에 얼마나 들어있을까 라는 기대반 설레임반으로 봉투를 열어보니 천원짜리 지폐 4장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때 들었던 저의 생각은 이분이 사천원을 넣어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였습니다.
차라리 만원짜리 한장 넣기가 쉬웠지 천원짜리 4장을 넣으면서 그분이 얼마나 망설였을까를 생각하는 순간 가슴이 찡해졌습니다.

초짜 전도사를 하나님의 종으로 생각하고 섬기고퍼하는 그분의 순수한 마음을 떠올리며 감동을 받았는데, 시간이 흐른후 그분의 직업을 알고 나서 그분이 제게 주셨던 4천원은 단순한 돈이 아님을 고백케 되었습니다.

그분은 시장 생선가게 판매원으로 일하셨는데 어느 수요일 저녘 무렵에 교회를 가려고 시장길목에 들어선 순간 추운 날씨임에도 손뼉을 치며 호객행위를 하는 그분을 보게되었더랬습니다.
주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자신도 궁핍하면서 섬기려했던 그 교우님의 섬김의 자세는 지금도 제 마음속에 살아있습니다.

또 하나의 봉투는 최근에 사임했던 사랑의교회의 어느 권사님께로 부터 받은 봉투입니다.
저의 사임 광고를 들은 권사님께서 주일 예배를 마친후 제게로 오시더니만 너무 섭섭하다며 약소하지만 마음의 표시로 받아달라며 제 주머니속에 봉투 하나를 찔러 넣어 주셨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기숙사로 돌아오던 전철안에서 그 봉투를 열어 보았더니
빈 봉투였습니다.
순간 저의 뇌리속에 떠오른 장면이 있었는데, 그 권사님께서 댁으로 돌아 가신뒤 제게 주신 봉투가 빈 봉투였음을 알았을때의 그분이 지을 표정이 그려졌습니다.

아마 제 짐작으로는 연세가 많으신 그분께서 급하게 봉투를 준비하시느라 돈을 넣은것과 넣지 않는것을 바꾼줄 모르고 제게 주신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나중에 그분이 바뀐줄을 알았을때 얼마나 미안해 했을까를 생각해보니
그분의 마음 씀씀이에 눈물 나도록 고마움을 느끼며 떠올린 성경의 인물이 있었는데 바로 향유 한옥합으로 예수님의 장사를 준비한 한 여인 즉 마리아입니다.

자신에게 있는것을 아낌없이 주님께 바치려 했던 이 여인을 향하여 제자들은"
무슨의사로 이것을 낭비하느냐?"라 책망했지만 주님께서는"이 여자가 내 몸에 이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사를 위하여 함이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리라 하시니라.(마태복음 26:12-13)
라며 칭찬하셨습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은 무엇으로 주님을 기쁘게 하시렵니까?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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