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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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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부모님께서 일본에 오셨을때, 환율이 960원대라고 들었는데, 요즘 일본의 경제 상태는 2차대전 이후로 최악이라고들 합니다.
거품경기에서 거품이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난 현상이라고 하는데, 물론, 이렇게 된 데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결국 그 부담은 국민이 떠안게 되어있는 것이 문제일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흔히 홈레스(속된말로 거지)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자연히 증가가 되어, 거리에서도 쉽게 접할 수가 있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제가 속한 한인교회에서는 1주일에 한번씩 신주쿠공원이라는 공원에 나가 이런 홈레스들에게 식사한끼씩을 대접하면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는 한 전도사님의 개인돈으로 충당을 하였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다 많은 식사대접을 위한, 특별헌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광고시간에 목사님께서 말씀을 하셔도, 저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로 흘려들었었는데, 지난주에는 예배에 참석하면서, 조금 충격을 받았습니다.
식사를 대접받으며, 복음을 접한 홈레스들이 10명가량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교회에 발을 들여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예배에 참석하면서,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아멘을 외치기도 했고, 성가대의 찬양을 들으면서 사진을 찍기도 했으며, 지난해에 교통사고로 온몸에 화상을 입고, 현재 일본에서 큰수술을 받고 있는 자매가 목사님께 썼다는 편지이야기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그 광경을 보면서, 먼저 된자가 나중되고, 나중된자가 먼저된다던 말씀이,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는 말씀이 생각나면서, 온몸에 소름이 끼쳤습니다.
현재의 교회에 그들보다 먼저 참석하면서도, 홈레스를 위한 헌금 한 번 내본적이 없고, 성가대에 참석하면서도, 기쁨없이 입만 벙긋 할 때가 있었으며, 온 몸이 상해 하나님께 울부짖는 자매를 위해 과연 몇 번이나 기도를 했었는가를 돌아보며,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참 힘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시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가졌고, 그것을 갖기를 원했더랬습니다.
현재 저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저를 보다 예쁘게 다듬기 위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인자한 손길을 애써 외면했더랬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제가 참으로 별볼일 없이 생각했던, 자신의 삶에 게으르다고 생각했던 그런 사람으로부터 저는 저의 별볼일 없고, 게으른 모습을 발견했던 셈입니다.
제가 바랬던 것이 처음부터 금지되어 있던 것이 아니라, 제가 스스로 금지시켜 놓았던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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