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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두가지 이유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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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울 은혜교회 홍정길 목사님께서 2002년도 남미 kosta에서 들었던 파라과이의 교민의 간증입니다.


"저는 일곱살때 가족과 함께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중동 지방으로 나갔습니다.
그후 한번도 한국에 가본적이 없습니다.
아버지는 중동에서 별 재미를 보지 못했고, 저희 가족은 인도네시아나 필리핀으로, 또 브라질로 다녔지만 안정하지 못한채 결국 최후의 장소라고들 말하는 파라과이에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제가 1등을 해서 장학금을 타지 않으면 학업을 계속할 수 없었기에 열심히 공부했고, 아순시온 국립의과대학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공부해야 하는데 늘 제시간에 불이 꺼지는 기숙사에서 불이 켜진 곳을 찾다 시체실은 언제나 불이 켜져 있다는 걸 알게 되어 그 시체실에서 공부했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하나님을 경험적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생명이 없다는것이 어떤것인지 처절하게 깨닫게 하는 장소가 바로 시체실이었습니다.
생명이 있는 것은 조그마한 미생물이라도 움직이는 것을 보며 시작된 생명의 신비에 대한 의문은 결국엔 생명의 근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의과대학을 졸업할때의 일입니다.
의과대학의 마지막 시험은 구두 시험이었는데 교수들이 그때까지 배운것 중에서 질문을 하는 가장 어려운  시험 시간이었습니다.
지도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길"자네가 지금까지 공부한 과정을 잘 안다.
그러니 길게 말고 딱 한문제로 승부를 짓자"

그때 이 학생은 마지막 수석은 한국인에게 주지 않으려 한다는것을 직감했답니다.
왜냐면 파라과이에서 한국인은 가장 싫어하는 사람들의 부류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작년에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사귀기 싫은 민족 1위가 한국인이었고 그것은 브라질에서도 파라과이에서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이제껏 수석을 줬지만 졸업 시험에만은 자신들이 싫어하는 한국인에게 수석을 주지 않기 위해 대답을 못하면 영점 처리가 되는 문제를 내는 것이라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지도 교수님은 그곳의 여러 교수님들에게 놀라운 말씀을 하셨습니다.

"한국인 중에도 좋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 집앞에 한국인이 경영하는 채소가게가 하나 있는데 그들은 새벽에 일찍 일어나 문을 열고 노래를 부르면서 가게 물건들을 아름답게 진열합니다.
가게에 갖다 놓을 물건을 늘 정성스럽게 골라 와서 그 집 채소는 언제나 싱싱한 최상품입니다.

그래서 우리마을 사람들은 그 집 채소라면 누구든지 의심하지 않고 기분좋게 삽니다.
그런데 하나더 귀한것은 그들은 주일이면 정장을 하고 교회를 가서 저녁이면 기쁘게 찬송하며 돌아옵니다.
그들을 보면 이것이 천국이 아닌가 생각할 정도로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말은 한국인 중에도 좋은 사람이 있고 그러니 나도 좋은 한국인일 수 있다는 얘기 였습니다.
얘기를 마친 교수님은 쉬운 문제를 냈고 이 학생은 수석으로 졸업했답니다.
수석으로 졸업했지만 한국인에 대한 나쁜 이미지 때문에 파라과이의 어떤 병원에서도 이 학생을 인턴으로 채용하지 않았답니다.

그래서 같은 언어권인 스페인의 국립대학에 인턴으로 가게 되었고, 정말 하나님의 은혜로 박사학위까지 모든 과정을 잘 마칠수 있었습니다.
다시 파라과이로 돌아왔지만 어디에서도 이 사람을 받아 주지 않았습니다.
마침 외국인이 경영하는 카톨릭 의과대학에서 초청하여 외과교수로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은 부학장으로 승진했다 합니다.

명성을 얻자 주변의 많은 사람 특히, 동창들이 자기와 동업하자는 제의를 해옵니다.
학교를 은퇴하면 가난한 교수 연금만으로 살수 없으니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며 자신들의 병원에 오면 좋은 대우를 해주겠노라며,
부자들은 병원을 지어 주겠다며 제의를 합니다.

그러나 이 사람은 좋은 조건들을 거절하면서, 그 이유로 두가지를 말합니다.
"1. 제가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의사로 만드신것은 돈을 벌게 하려는게 아닌 사람을 고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돈이 없는 인디오들에게도 혜택을 줄수있는 병원이 바로 카톨릭 의과대학 병원입니다.
이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생기면 몰라도 저는 돈때문에 움직이지 않기로 작정 했습니다.

2.저는 한국인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인들이 이땅에서 이기적이고 얄미운 사람들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오래전 졸업 시험이 있던날,
저는 저희 지도 교수님 이웃에서 채소가게를 했던 아름다운 한국인으로 인해 큰 덕을 보았습니다.

한국인들에 대한 평판이 나쁜 남 아메리카에서 저라도 바로 서 있으면 제가 모르는 누군가가 혜택을 볼것입니다.
저는 바로 섰던 한국인들이 있었기에 덕을 본 사람이고 그래서 빚진 사람입니다.
제게는 이 빚을 갚아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저는 한국인이므로 이 자리를 떠날수가 없습니다."(목회와 신학2002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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