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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맹인견 학교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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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저희 큰아이와 남편이 뱅센느 근처에 있는 맹인견 학교를 다녀왔습니다.
저도 같이 가고 싶었지만, 간밤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해 몸이 천근인데다 우성이도 감기 기운이 있어서 이른아침에 나서기에는 무리였기에 저랑 우성이는 집에 남고 큰아이와 남편만 다녀 온 것입니다.
그 학교는 맹인들에 대한 사회와 일반사람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일년에 한번씩 학교를 일반인들에게 개방을 해서 어떻게 맹인견들이 특수훈련을 받는지, 맹인견들은 어떻게 선택되어 지는지, 점자에 대해서, 등등 모든것들을 보여주고, 알려주고, 또 일반인들에게 하얀지팡이를 내어주면서 맹인 역할을 해보게 하는 프로그램도 있었다고 합니다. 아직 만 세살도 되지 않은 한성이에게도 남편은 한번 지팡이를 짚어보고 눈을 감고 걸어보게 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렇게 했다며 눈을 지그시 감고 지팡이를 짚는척 하며 제게 걸어 보여 줍니다.  
점자로 된 팜플렛도 가져 왔습니다.
학교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바자회도 있었다고 합니다.
까르푸에서 협찬받은 의류를 아주 싼값에 팔았다고 하면서 남편은 이것저것 아이를 위한 겨울옷과 아침이면 온몸이 시려서 일어나지를 못하는 저를 위해 머리부터 발아래까지 뒤집어쓰는 모자가 달린, 중세의 수사들이 입고다니던 옷을 생각나게 하는 그런 따뜻한 실내옷까지 사들고 왔읍니다.
아직 채 세살도 되지 않은 어린아이에게 그렇게 앞이 안보이는 분들의 체험을 해보게 하고 그런쪽으로 관심을 갖게 하고... 그리고 올겨울 우리가족을 따뜻하게 해줄 따뜻한 겨울옷도 기금마련을 위한 목적이라며 한아름 장만해온 남편... 과외지출에 올 한달 또 부대껴야 하겠지만 남편의 그 마음씀에 제 마음도 몸도 모처럼 따뜻해졌읍니다.
뱅센느의 그 푸르른 숲에 위치해 있다는 그 맹인견 학교...
내년에는 저도 꼭 한번 가보리라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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