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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2580456 번호의 비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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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 때의 일이다.

초등학교 시절 나의 짝궁들은 거의 공부를 잘하는 우등생들이었다.
여자 반장이었던 내 짝궁이 어느날 갑자기 말했다.

" 너 그거 알아? 2580456 번호의 비밀... "

" 2580456? 그게 뭔데? "

" 그건 말야........ "



난 독실한 불교집안에서 태어나
어릴적 부터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은
다들 미친 예수쟁이라고 세뇌교육을 받다시피 했다.

그래서 당시 여름 성경 학교는 지금의 N세대 아이들을 압도하는
인터넷 게임과도 같았지만 난 절대 교사들의 전도에 잡혀들지 않았다.

그러나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때가 있다고
어쩌다 성경 학교를 다녀오게된 날에 집에서 날 기다리고 있는 것은
할머니부터 삼촌까지 이어지는 핍박과 잔소리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짝궁이 내게 말했다.

" 2580456 번호는 말야... 하나님의 전화 번호래. "

" 하나님의 전화번호? 진짜야? "

" 응... 집에 가서 이곳으로 전화하면 하나님이 받으신대... "

어린 마음에 난 반장인 짝궁의 말을 의심없이 믿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중 신호음만이 들렸다.

" 하나님이 통화하니라 바쁘신가? "
몇번을 반복했지만 계속 통화중 신호음만이 들릴 뿐이었다.

바로 그때 난 전화기의 숫자판을 보며 한가지 사실을 발견했다.
2580456 번호를 누르게 되면 "십자가" 모양이 만들어지는 것이었다.


난 지금 한 자매를 사랑하고 있다.
얼마전 그분의 세미한 음성을 들었다.

" 너가 그애를 사랑하는 마음보다 더 강한 열정으로 난 널 사랑한다... "

그리고 며칠전 그 자매에게 상처를 주고 나도 상처를 받았을때
그분은 또 말씀 하셨다.

" 난 너에게 날마다 상처를 받고 아파한다.
왜 나와의 대화를 피하고 멀리하느냐... "


왜 몰랐을까.

어린 불교신자에게 다가와 '2580456'이라는 번호를 알리시면서 까지
나와 대화하고 싶으셨던 그분의 마음은
지금도 변함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인간의 "사랑"은 태초의 "사랑"을 능가할 수 없다.

난 오늘 내 가슴 속에 못박힌 '2580456' 번호를 누른다.


기도(2580456) 하지 않음으로 난 언제나 목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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