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예수님이 인기있는 한 교회의 이야기

          
서평

새 바람 강한 불길 (1999), 짐 심발라, 조이선교회
원제: Fresh Wind, Fresh Fire

내가 브루클린 태버너클 (Brooklyn Tabernacle) 교회를 처음 알게 된 것은 한 기독교 방송의 “The 700 Club”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였다. 그 프로그램은 브루클린 태버너클 교회 성가대의 찬양과 교인들의 간증을 소개하고 있었는데, 도시의 의미없는 삶들 – 윤락녀, 마약 중독자, 알코올 중독자, 떠돌이 등 – 이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체험하고 변화된 삶을 사는 것과, 매우 다양한 인종이 섞여서 하나님을 높이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특히 성가대가 부르는 그 찬양의 영감과 감동은 엄청난 것이었는데 (미국 크리스챤들은 브루클린 태버너클 성가대를 미국 최고의 성가대로 꼽는 데에 주저하지 않는다), 그들을 채우는 능력은 그들의 마음을 뜨겁게 하시는 성령님의 사역임을 이 책을 통하여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미국에서 “올해의 크리스챤 서적 상”을 수상한 바도 있는 이 책은, 뉴욕의 한 목사가 체험한 주님의 귀한 역사들을 잔잔한 필체로 나누고 있다. 하나님의 새 바람, 강한 불길이 성령님을 통하여 브루클린 태버너클 교회와 그 교인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 시키셨는지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이 책은 전체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 1부는 브루클린 태버너클 교회와  담임인 짐 심발라 (Jim Cymbala) 목사와의 인연을 소개하고, 기도를 통한 교회의 부흥과 사명, 그리고 축복의 통로로써의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2부에서는 오늘날 능력 없는 교회의 유혹, 즉 기도를 초월하여 인간적인 노력들을 수반한 사람의 인기를 좇는 시도들을 물리칠 것을 요구한다. 또한 저자는 기도를 통한 많은 축복들과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한 많은 사례와 간증을 소개하여 독자들에게 신앙의 도전을 제공한다. 저자는 제 3부에서, 은혜 받은 이후의 위험 요소, 즉 하나님을 더 이상 간절히 찾지 않고 라오디게아 교회 같은 미지근한 신앙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경고하면서, 이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그리스도인은 기도하는 사람들이라는 단순하고도 당연한 진리를 깨닫게 하여 하나님을 위한 그 거룩한 믿음의 싸움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

‘새 바람, 강한 불길’은 복음의 단순성으로 우리에게 강한 도전을 준다. 또한 새로운 비전과 주님께 대한 갈망을 우리 안에서 불 붙게 한다. ‘하나님의 영이 그 백성들의 마음을 파고 들었을 때 일어난 일들’(우리말로 소개는 되지 않았으나 이 책의 부제이기도 하다)을 특정 목사나 교회가 결코 두드러져 나타나지 않고도 소개를 잘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을 찾을 수 있다. 이는 성령님께서 주인이 되셔서 크게 쓰임 받는 교회의 모델을 보여 주는 것 같아 참으로 신선한 느낌을 제공한다. 찰스 피니, 다니엘 내쉬, 에반 로버츠, 챨스 스펄전, 무디, 바너와 같은 유명의 혹은 무명의 기도의 용사들의 고백이나 일화를 적절하게 소개한 점도 믿음에 큰 도움을 준다. 예나 지금이나 기도 없이 하나님께서는 일하시지 않으며 기도 없이 부흥은 없다는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한다. 아쉬운 점은 방송에서 보았던 간증의 생생함이 책에서 잘 표현이 되지 않은 것인데, 이러한 아쉬움은 교회의 홈페이지 www.brooklyntabernacle.org에서 제공하는 비디오 클립을 통해 다소나마 달랠 수 있을 듯 하다.

이 교회에 우연히 참석한 한 목사님이 남긴 인사 한마디로 이 책 한 권을 요약하고 싶다.

“…교회가 인기 있으면 주일 아침 예배에 누가 오는지 보면 압니다. 목사님이나 전도자가 인기 있으면 주일 저녁예배 때 누가 오는지 보면 압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인기 있으면 기도회에 누가 오는지 보면 압니다.” (P.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