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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아태 장애인 경기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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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부산 아시안 게임이 우리나라가 종합 2위를 하면서 이제 마지막 폐막식을 앞두고 끝나려 하고 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축구의 아쉬운 패배도 있었고 또 30살 노장의 아름다운 비상도(높이뛰기 이진택)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눈길을 끌었던 것은 단연 북한 응원단들인 듯 합니다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들인데다 외모도 갖추었고 취주악대를 동원한 응원도 특이하여 연일 매스컴의 집중 보도를 받았고 또 인터넷엔 팬 클럽 까지 생겼다고 합니다

이제 40억 아시아인들의 우정과 젊음을 빛내주었던 부산 아시안 게임의 성화는 서서히 꺼져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성화가 꺼지고 나면 곧이어 새로운 성화가 켜질 것입니다 그것은 아시아태평양장애인 경기대회가 (FESPIC Games) 아시안 게임이 끝난 후 부산에서 열리는 것입니다

전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이 끝나고 나면 올림픽 개최 도시에서 곧이어 장애인올림픽인 파라림픽(Paralympics)이 열리듯이 말입니다

80년 모스크바 올림픽 후 구 소련이 파라림픽 개최를 거부했다가 전 세계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았습니다

88서울 올림픽 후에 조국도 파라림픽을 개최하였고 이 대회를 계기로 조국의 장애인 복지와 체육분야가 많은 발전을 하게되었습니다

조국 행정관료들의 특성상 외국인들에게 잘 보이려는 전시행정으로 당시 지하철에 리프트를 설치하여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는데 선수촌 아파트와 운동장 사이에만 시설을 하여 전시행정의 표본으로 꼽혔습니다

그럼에도 당시에 장애인도 휠체어를 타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에 다들 기뻐하였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리고 이 88 파라림픽을 계기로 장애인들도 체육을 하는구나 라고 조국의 동포들이 인식하게 되었고 장애인들을 바라보는 동포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고 편견이 일부 해소되기도 하였습니다  

아.태 장애인 경기대회는 1975년 일본의 오이타에서 제 1회 대회가 개최된 이후 지난 방콕대회까지 7번의 대회가 열렸습니다

조국의 장애우들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종합 3위에서 4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번 부산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으리라고 봅니다  

그런데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조국의 장애우 선수들에 대한 배려가 너무나 형편없다는 점입니다

지난 여름 훈련 여건이 너무 안 좋아 장애우 선수들이 훈련장을 뛰쳐나와 농성을 벌였고 이를 방송에서 보도하기도 하였습니다

장애우 선수들은 따로 선수촌이 있는 것이 아니라 피시방과 음식점을 개조해 만든 숙소에서 합숙 훈련을 받아야했고, 장애우들에 대한 배려를 전혀 안 해 휠체어를 탄 중증의 장애우들이 업혀서 계단을 올라가야 하고 시골의 허름한 여인숙을 전전해야 했습니다        

운동선수들은 체력이 중요함에도 질 나쁜 식사 때문에 일부 선수들은 체력 훈련에 지장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또 골볼(소리나는 공을 사용하는 구기 종목)의 경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보름간 합숙훈련을 실시했지만, 훈련비를 지원 받지 못해 감독이 직접 후원금 모금에 나서기도 하였습니다

더욱이 장애우 선수들은 생업에 종사하다가 대회를 앞두고 직장을 그만두고 조국의 명예를높이기 위해 합숙 훈련에 들어왔음에도 선수에 대한 지원금은 기초생계비에 쓰기도 모자랄정도로 형편없는 것이었습니다

장애인올림픽 입상자에 대한 연금도 일반 국가대표선수들에 비해 터무니없이 작아 생계 유지에 대한 부담 때문에 운동에 전념하기도 힘들다고 합니다

몸은 비록 불편하더라도 조국의 명예를 걸고 대회에 임하는 장애우 선수들에게 특별한 혜택은 못 줄망정 오히려 국가 대표가 되어 합숙훈련으로 인한 장기간의 결근으로 다니던 직장에서 쫒겨 나게 되는 것이 어처구니없는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이 모든 악조건을 딛고 조국의 명예를 걸고 아.태 장애인 경기 대회에 임하는 우리 장애우 선수들을 격려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혹 부산에 가실 일이 계시거든 경기장에 들러 저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부산시민들께서는 아시안 게임에 출전한 국가대표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하셨던 것처럼 우리 장애우선수들도 격려해주시기 바랍니다

제8회 부산아·태장애인 경기대회는 "평등을 향한 힘찬 도전" (A Challenge Towards Equality)이라는 주제로 2002. 10. 26(토)∼11. 1(금) 까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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