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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칭찬하기는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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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나의 친구의 동상의 이야기이다.

꿈많고 감수성 많은 중학교 2학년때의 민이...(가명임, 실명알려지면 시집못갑니다)
그 날도 어김없이 수업을 준비하며 친구들과 밀린 잡답을 정겹게 나누고 있었다.
'드르륵' 오날도 어김없이 들리는 저 소리는 담임 선생님의 입장을 알리는 문의 몸부림(?) 소리였다.

담임선생님은 그날따라 얼굴 가득 미소를 안고 들어오셨다.
민이는 자세를 바로잡고 선생님을 열심히 보고있었다.

선생님께서는 이제 그 미소의 정체를 드러 내시며,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우리반에 성적이 '많이' 오른 친구가 있어요."
그리곤 주위를 보시다,
"김민이~"
민이는 화들짝 놀랐지만,
"네~"하며 다소곳이 대답했다.
"일어나세요."
그래서 민이는 일어났다.
친구들은 '부러움'과 '존경의 눈빛'을 보내오고 있었다.
이어서 나오는 박수세례...ㅋㅋㅋ
민이는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선생님은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이셨다.












"22등 올랐어요."
그렇다면, 그전 등수는...? 민이의 현재등수는 물론 1등도 아니었다. 그렇담...
최소한 23등이하의 등수였다는 것...

친구들은 '피식''피식' 웃기시작했고, 존경과 부러움은 물론 온데간데 없어졌다.

그런데, 민이를 위로한 일이 있었으니,

"김순이"















"35등 올랐어요."
물론 그애도 1등은 아니었다.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몸을 앞뒤로 흔들며 웃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집으로 돌아오면서, 머리 속을 가득메운 생각들이 있었다.
'칭찬이란 역시 어렵군...'

칭찬이란 참 어렵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올바른'그것이 어렵다는 말이다.
어릴 적에는 무조건 칭찬을 하는 것이 좋은 줄 알았다.
그러나, 그것도 그것 나름의 성격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칭찬이란... 의도성, 즉 내가 이것을 통해 다른 이들을 내뜻대로 되게하겠다는 생각으로 하면 안되는 것이다.
정확히 기억은 못하겠지만, 예전에 읽었던 책에 이런 내용의 글이 있었다.
차 안에서 떠들고 동생을 괴롭히면 형에게 아빠가 말했다.
"아이고, 우리 첫째는 얼마나 착한지... 넘 이쁘다..."
아빠는 분명 아이가 그 말을 듣고 태도를 바꾸리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는 곧 행동을 하였다.
아빠를 향해 재털이를 던진 것이었다.

아이가 아빠를 향해 재털이를 던진 것은 그애가 나쁜 아이라서가 아니다.
아이는 그 행동을 통해서 '난 착한 아이가 아녜요.'라는 것을 보여주고싶었던 것이다. 다시말해, 자신이 칭찬 받아야할 행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자신을 오해(?)하는 아버지를 향해 진실을 규명(?)하고 싶었던 것이다.
칭찬이란 근거가 있는 내용이 있어야하는 것이다.

칭찬의 의도성이 없고, 근거가 있다해도 한 가지 생각해야하는 부분이 있다.
칭찬의 방법, 즉 칭찬의 기술이 필요하다.
그것을 많이하는 사회는 진정 밝고 좋은 사회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간혹 칭찬을 잘못함으로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가령, 민이의 경우는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선생님은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민이를 높여주고 싶어서 행동을 하신 것이었다.
그러나, 오른 등수까지 말씀을 하심으로써, 민이의 '과거의 허물'을 드러내시는 역할까지 감당하고 마신 것이었다.

우리가 칭찬을 할 때, '예전에는 이러이러했는데, 지금은 이러이러하다'고 할 경우가 많다.
이러한 표현들은 잘못하면, 예전의 모습이 더욱 부각되기 때문에 욕이라 칭할만한 경우도 간혹 생기는 것이다.

칭찬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그렇다고 칭찬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는 큰 명제를 기억하기에, 오늘도 칭찬해야지...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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