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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허울벗은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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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 사이트 필명 노초를 만났습니다.

사이트를 통하여 그가 내게 남긴 글의 요지는 하나님께서 성경에서 보여 주신 교회의 모습과 한국교회의 모습을 보며 이것이 아닌데 하는 큰 아픔이 가슴깊이 맺혀 있다고 하는 것 과 대안으로서 기득권을 가진 지도자들에게서는 힘들 것이며 평신도 운동이 전개되어야 한다며, 언젠가 기회가 되면 함께 예배드리고 싶습니다. 하는 것이 전부였다.

같은 생각을 가진 나는 은근히 그를 만나 보고싶어졌다. 그의 전화를 받고 아내와 함께 고속버스에서 내린 그들과 가볍게 포옹하는 순간 늘 보는 사람을 만나듯 그런 친근감이 느껴졌다. 피곤하지 않다 길래 우리는 근교 바닷가로 향하던 중 그가 내 노라 하는 통합측 미국한인교회에서 러시아로 파견 받은 선교사임을 알게되었다.

나는 순간 속았구나 하는 허탈감을 감출 수 없어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나는 목사라고 하면 일단은 거부반응을 하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말하였다. 하지만 같이 탓으니 내리라고 할 수도 없고 다시 돌아갈 수도 없으니 어쩌겠는가 우리는 바닷가에서 생선회와 매운탕으로 요기를 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그들이 러시아에서 선교활동을 하며 있었던 이야기를 들을 때 많은 영적 교감이 느껴졌다. 그의 아내는 가정생활을 진지하고도 솔직하게 털어놓아 나의 아내와 함께 눈물을 나누기도 하였다. 우리는 공룡 발자국이 있는 바닷가를 거닐었고 진양호를 바라보며 차 한잔을 마시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나누었다.

다음날 아침 침대에 나란히 꿇여 앉아 간절히 기도하는 그들의 모습을 우연히 보게된 나는 큰 영적 감동이 전해져옴을 느꼈다. 아마도 그동안의 삐 뚫어진 내 심령에 큰 축복을 빌었으리라 생각하였다. 주일 낮 예배의 기도와 몇 차례의 기도를 통하여 그의 영성이 큰 반향을 일으킴을 알 수 있었다.

우리는 러시아 그의 사역지에는 산이 없다 기에 지리산 계곡을 찾았다. 그의 아내 사모님은 시간은 생각지 않고 좋아라 양말을 벗고 발을 담구며, 나는 여기 살 테니 혼자 러시아에 가라며 농담하였다. 그가 대전에서 저녁예배 설교가 있다 길래 우리는 오래 있지 못하고 대전으로 향하였다.

목사님은 목사님과 앉게 하고 사모는 사모와 앉게 하고 우리는 뒷자리에 앉아 찬송을 부르며 대전으로 향하였다. 헤어져야 할 시간에는 정말 아쉬운 듯 서로 악수하고 포옹하며 진한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의 만남은 나에게는 큰 선입견을 벗겨내는 기회가 되었고 아내에게는 소박한 대접의 진솔한 기쁨을 알게 한 만남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묘한 생각이 떠 올라 하늘을 보며 피식 웃었다. 참 하나님도 해와 달 사이트를 이용하여 그 동안 삐뚫어지고 응어리진 내 마음을 희환한 시간에 희환한 사람들을 보내어 희환한 방법으로 치유하시는 순전히 하나님의 작전이라 느껴졌기 때문이다. 분명히 그는 참 근래에 보기드문 허울없는 목사님이었다.

노초! 앞으로 신분을 확실히 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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