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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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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박사님 사랑이야기를 해 드리고 싶었는데 너무 길거 같애서
시작도 하기 전에 혼자 김이 빠져 버렸어요.
그래서.. 그냥 제 얘기 해드릴께요..

사고가 나고 병원 중환자실에서 전 속으로
"하나님 나 하나님나라 갈래요..
내가 여기 있어도 하나님께 유익이고, 하나님나라 가도 하나님껜 유익이겠지만
나 갈래요.. 나 데려가주세요.. "

계속 말했는데 하나님께선 제 마음속에 399장 가사를 주셨습니다.
(하나님 저에게 어떤 약속도 주시지 않았었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송명희시인의 "동참"이라는 곡과 "너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라"라는 곡을
마음속으로 흥얼거리게 하셨습니다.

이틀인가, 사흘만에 깨어났지요.
절 보러 오는 사람들을 보며 전 무척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 앞에서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생각조차 못했던 사람들도 와서 보고 가고는 했습니다.  

등록교인도 아닌데 출석 몇 번 했던 것이 전부였던 교회 목사님도 오시고.. 
작년에 수화 배우러 다녔던 농아교회 목사님,전도사님도 오셔서
위로를 해주시구요..
"아~~내가 이렇게 사랑받고 있구나"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전 자존감이 너무 바닥이라 힘든 생활들을 해 왔거든요.

얼만큼의 시간이 지나고 제 모습을 찾았을 때 사모님에게서 해주신 말씀입니다.
병원에 도착해서 보니까 절 찾을 수가 없었답니다.
휙~둘러보는데 절 꼭 닮은 분(엄마)이 있는걸 보고 절 찾았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날 박사님께선 임직예배드리기 위해서 군산엔가 계셨는데
사고소리를 듣고는 내려오시는데 차 엔진이 타버리는 줄도 모르게 달리셨다고
하시더라구요..그래서 결국 견인받아 오셨다고.

교회 자매에게 하나님은 Q.T중에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답니다..
전 죽겠다고 고집부리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급히 수술실로 들어가는 저를 보며
친구는 계속 간밧떼!(힘내!)라고 응원을 하구요..

저희 교회 주일학교 꼬멩이는 수시로 mail을 통해서 기도문을 보내줬구요.
(그 아인 결코 교회에서 말 안하던 아이였습니다.
mail에 생각해 보니 자기가 너무 말을 안해서 제가 사고가 났을 수도 있다고 했더군요..)

박사님 오셔서 자매가 인쇄해 온 그 mail읽어주시면서 그러셨습니다..
자네는 중환자실에서 나오면 바로 주일학교 출석해야 것구먼..허허.  
퇴원을 얼마 남기지 않고 있을 때 자매 하나가 그러더라구요.
언니 오늘 드디어 현희가 교회에서 말 했어요.. 라고.
물론 인사만 했다고 하지만 그것 만으로도 큰 발전입니다..
(근데 지금은 또 입을 닫아버렸어요..왜 그럴까요?)

부활주일엔 박사님께서 주일학교 친구들 몽땅 데리고 오셔서 노래도 불러주구,
자기들 몫으로 받은 달걀들을 몽땅 선물로 주고 가고요.
다섯살 짜리 박사님 쌍둥이 딸이 기도하는 것을 들으며 감사했습니다.

그랬답니다.
전 하나님나라 가겠다고 떼쓰고 있던 그 때
저를 제외한 많은 사람들은 절 살려주시기를 기도했으니..
하나님께서 누구의 기도를 들으셨을지는 너무 자명하지요?

그리고 그 중환자실에서 하나님께 서원(?)했습니다.
"다시는 나 위해 안살게요.. 다시는 나 위해 돈 쓰지 않을께요.."라고요.
25일만에 병실로 올라왔고 그리고도 넉달 반을 있었습니다..

박사님께서 그러시더군요.
올해는 훈련할 생각이었는데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생각하신것보다 더 멋있게 절 훈련중이시라고..

함께 사고가 났던 형제는 많이 다치지 않았는데 저만 엄청 다쳤어요.
왜 다쳤는지 너무 명확하게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형제 원망도 못하고..
많이 해멨지만 결국 관계정리를 했습니다.
(저희 자매들 그 과정의 이야기를 해 줬더니 너무 재미있답니다..)

벌써 퇴원한지 1달입니다..
며칠전에 하나님 앞에 용서를 구했습니다.
병원에서 드렸던 서원대로 하나도 못하고 있어서 죄송하다고..

사실 전 사고가 그다지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사고가 나던 바로 그 시간에 자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나 잔다.."그러고 잠이 들었는데 깨어보니 병원이었거든요..

저희 가족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습니다..
이번 사고로 더 멀어져 버렸습니다.
올해를 시작하면서 교회에 기도제목으로 내 입으로 예수를 전하기 라고 적어서 내었었는데..

가족으로 인한 상처가 제 안에도 있구나 하고 깨닫게 되면서
한동안 식구들을 위해 기도되어지지 않아서 힘들기도 했지만
지금은 기도중입니다..
그리고 용서할 수 있도록 해 주십사도 함께 구하고 있습니다.
용서하지 못하면 절대로 섬길 수도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요..

병원에서 볼 수 있었던 그 많은 십자가들은 저에게 위로였으며,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사랑고백이었습니다.
그래서 전 지금 높은 곳에서 살고 싶은 소망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밤이면 그 찬란한 십자가를 볼 수 있는 높은 곳에서 살고파요..

친구에게 그렇게 말한적 있습니다.
"밤에 십자가를 봐봐. 그리고 들어봐.
붉은 빛 온몸으로 널 사랑해 라고 고백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말야.."라고요.

지체님들도 한 번 들어보실래요?
그 십자가를 보면서 제가 왜 살 수 밖에 없었는지 하나의 이유를 더 찾았습니다.
저 예전에 하나님께 그랬거든요.
저 하나님 복음 들고 현해탄 건너 갈래요. 저 보내주세요...라고요.
"아~ 나 할일이 있었지.. 그랬지.."

지금은 아주 많이 풀어진 상태입니다. 영적으로도 많이 가라앉은 상태구요..
오늘도 짜증이 많이 나서 무슨 이유인지를 생각하다가
이렇게 쓰고 있긴 하지만 엉망이군요. 이것도 후유증의 하나인가 봅니다.
예전처럼 제 생각들을 글로 옮기는 일이 무척 힘이 들거든요..
참말로 할 얘기가 많을줄 알았는데 것도 아니고..
정리되지 않은점 양해를 바랍니다.

저희 교회 지금 건축중입니다.
저희 박사님께서도 직접 땀 흘리며 일하시는데 전 환자라는 죄명(?)아래
언제나 꿔다논 보리자루마냥 그냥 구경만 합니다..
제가 유일하게 하는 일이라고는 박사님댁 아이들 점심 챙기는 일입니다.
그것이 왜 그렇게 사소하게만 느껴지는지는 모르겠군요.

으~~~ 정말 너무 중구난방이군요...
그래도 전 얻은게 있습니다. 그걸로 위로를 받습니다..
엉망인 땅에도 숨겨진 진주는 있게 마련이잖아요.. 찾아보세요..

전 제가 왜 살아있는지 다시 생각합니다..
며칠 전에 예배드리면서 박사님 말씀하시기를
"내가 하나님한테 무엇인지.. 내가 왜 존재하는지..확실히 적립해야 한다.."

한 번 묵상해 보세요.. 나를 무엇으로 부르셨는지...
맨날 맨날 행복하세요...
샬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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