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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추억하기 1-4 : 개구리 뒷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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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교회에 살 때..

오빠는 성격이 매우 활발하고 활동적인 반면에 저는 꼼지락꼼지락..조용조용..소리없이 있는 듯 없는 듯 그런 성격이랍니다..제가 기어다니며 놀던 어린시절..저는 옆에 누가 있기만 하면 (제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혼자서 잘 놀았다는데여...조용해서 찾아보면..혼자 손에 무언갈 들고는 유심히 관찰(?)을 하든지..이곳 저곳 기어다니며 벽지나 문풍지를 손으로 '쪼오옥'찢든지..ㅋㅋㅋ..하여튼 얌전히 놀았다네여..(하지만 말은 잘했대요..)
친구들이 들로 산으로 냇가로 뛰어다니며 놀 때..저는 거의 50%만 같이 뛰놀았고..혼자 책읽거나 글쓰는 걸 더 좋아했더랍니다...모 .. 지금도 그렇지만여..(^^)

그렇게 50% 뛰어놀던 시절 이야기입니다.
그 교회에, 원래 그 동네에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채우, 오종이, 은수.......엥...더 있는데..이름이 생각이 안나네여..(^^)
그 땐 학교에 들어가기 전이었으니까..5살 아님 6살인데..저는 또래 친구들보다 체구가 작았답니다...(모..지금도 작쥐만..^^) 그래서 교회 옵빠들이 친구들보다 더 저를 챙겨주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전도사님네 딸이어서 그랬을수도...
아니..제가 원래 한 귀염했거던여..푸히히히히힙...(^^)..

하루는 비가 올 듯 구름이 잔뜩끼고 바람이 불던 날이었는데...
아직 논에 얼음이 좀 남아있었고.. 연두빛 풀들도 있고....지푸라기들이 있었던걸 봐선...초봄이었을꺼라고 예상만해요..
오빠랑 친구들이랑 그리고 친구들의 오빠들..(모두 우리교회 다녀여..) 그리고 다른 동네 아이들과 시냇가와 논으로 개구리 사냥을 나갔었답니다..
시내를 가운데에 두고 두 패로 나누어서 한 무리는 건너편에서 개구리를 잡고 우리편은 반대쪽에서 개구리를 잡으며 한참을 시내따라 움직였었답니다.

오빠들이 개구리들을 잡아서 뒷다리를 쉽게 쉽게 떼어네서 울 오빠에게 주면..오빤 철사에 그 다리들을 꿰었던거 같아요..(울 오빤 그 때 많아봐야 초등학교 1학년이었을 테니까여..)-잠깐...오빠가 맞나???맞을꺼얌...오빠랑 같은편이었는뎅...(-.-)
그리고 뒷다리가 없는 그 개구리는 흐르는 시냇물로 '풍덩' 던져졌지요..(^^)
개구리가 불쌍하기도 했쥐만................................
잡는거랑 뒷다리 떼네는거랑...철사에 꿰는 거랑..얼마나 신기하고 재미있던지..쫄랑쫄랑 뒤따라가며 "그 다리 어떻게 먹어???"질문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면 중학교에 다니던 큰 오빠들이 자상하게 얘기도 해주고...

한참후에 두 팀이 만나서 논에 남아있는 짚을 모은 뒤에...
불에 그 다리를 구워서 먹었는데...우와.....
얼마나 맛있던쥐...쩝쩝..(ㅅ.ㅅ)

제 생전에 처음 먹어본 그 개구리 뒷다리 요리는 정말 기가막힌 최고의 맛이었답니다..(^^)...더 먹고 싶었었는데...사람은 많고 개구리 뒷다리는 적고...저는 덩치도 작고...하여튼 즐거운 한 때를 보냈었지여..(^^)


또 먹어보고 싶당...그 뒷다리......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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