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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믿음의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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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오후 기운이 없어 혼자 걷지도 못하는 시골 노인이
여러 사람의 부축을 받아 진료 실(정신과)에 들어왔다.
외견상 영양상태가 아주 나빴고 심한 탈수현상을 보여 먼저 내과에 가 치료받기를 권했다.
그랬더니 그분이 애원하듯이 하는 이야기가.
같은 동네에 병이 자기보다 더 심한 사람이 있었는데. 모두들 한해를 더 못 넘길 것이라고 했단다.

그런데 그 사람이 이 병원에서 병을 고쳐 요즘은 할 일 다하며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물어 물 어 찾아왔으니 자기 병도 좀 고쳐달라고 했다.
그 동안 안 가본데 가없을 정도로 다 다녀봤으나 병명조차 나오질 않았단다.
오죽 답답했으면 굿까지 했겠느냐 죽어가 는 사람 좀 살려달라고 매달리는 것이었다.
그 분의 얼굴엔 여기까지 오기만 하면 병이 낫겠다는 확신이 있어 보였다.

이런 경우 의사는 참 편하다.
왜냐하면 모든 병의 치유는 믿음에 있는데 그는 이미 병이 나을 준비를 다 해 왔기 때문이다.
즉 의사를 믿기 때문에 의사의 지시를 잘 따라주기도 하지만
또 인간에게는 무엇을 믿든지 또 어떻게 믿든지 간에 믿는 마음 그 자체가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해주는 면이 있어 그것 또한 치유에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런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우선은 수월한 것 같은데 한가지 큰 어려움이 있다.
그것은 환자가 무조건 의사에게 치료를 받기만 하고
자기가 해야되는 역할은 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믿지 못하는 불신도 문제지만 잘못 믿는 맹신 또한 경계해야 한다.
청송에서 새벽부터 저 병원에 가기만 하면 나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찾아온 그 노인은
얼마 후 건강이 회복되었다. 그것은 그 환자 자신의 믿음 때문일 것이다.
왜냐하면 여기서 의사가 해준 일이라고는
지금까지 그가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면서 들었던 이야기들을 되풀이 한 것뿐이었지만
이번엔 그가 의사의 말을 믿었고 그 가르쳐 준대로 실행했으며
그 결과로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정신건강은 믿을 대상을 믿고 믿지 말아야 되는 것은 믿지 않는 것이다.
모든 정신질환은 믿지 않아야 되는 대상을 믿었다가 뒤에 실패하여 마음의 상처를 받으면
다음엔 믿어도 되는 대상조차 믿지 못하고 의심을 하게 된다.
그 치료는 정말 미쁘시고 상처를 주지 않을 뿐  아니라
위로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는 것이다.

정신분석학자들은 의존심이 충족되지 않을 때 적개심이 생기게 되고
이 적개심을 잘 처리하지 못할 때 모든 병이 생긴다고 설명한다.
인격성숙 혹은 어른이 된다는 것은 자신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이 의존심과 적개심에 의해 지배받던 삶에서 벗어나 스스로 그런 감정을 관찰할 수 있고
또 그 마음을 다스려 나가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동물 가운데서 부모로부터 정서적으로 독립되지 않은 채
다시 독립된 가정을 이루는 동물은 인간밖에 없다고 한다.
한 남자가 자신을 도와주려는 그의 아내와 좋은 관계를 맺고 서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나아 길러준 부모로부터 떠나지 않으면 안된다. (창2:24)
즉 의존적인 부모-자식관계를 버려야 어른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의존적인 존재이며 또 서로 적절히 의존(협조)해야만
각자의 기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인간의 욕심으로 인한 지나친 의존심이며,
이 지나친 의존심으로 인해 자신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행하지 못하는 것이다.
사람은 무엇에든지 의지하지 않으면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믿음을 신에게 의지하여 불안을 해결하려는 수단으로만 삼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사람을 믿었다가 배신을 당하거나, 재물 등 세상의 무엇에 의지하여 살다가
그것이 자신을 떠나 버릴 때, 인간에게는 또 다른 무엇에 의지하려는 심리가 있다.
  
이 의존욕구에서 비롯된 믿음으로는, 믿음의 결과로 주어지는 평안을 구하기만 하지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신앙인의 삶을 살기는 힘들다.
우리가 '믿으면 구원을 얻는다'는 말을 사용 할 때 이 '믿음'을 어떤 사실
즉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과 그의 행하셨던 일을 있었던 사실로 인정하는 것으로만 알고
또 그것으로 구원받을 줄 안다면 이것은 아주 큰 오해다.
그런 믿음이야 사탄도 갖고 있었다.
  
진짜 믿음은 여기서 머물지 않고 자기가 살아가기 위해 스스로 정한 법
(성격 혹은 살아가는 습관)을 버리고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
즉 의식의 전환이요 개혁적 행동인 것이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 또한 예수가 역사적인 인물이고, 하나님의 아들이며
인간들의 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사실을 아는 것만이 아니라
그의 삶 전체를 나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결단이다.
각자 마음을 깊이 살펴 자신의 믿음을 점검해 봐야 할 것이다.

"정신건강은 믿을 대상을 믿고 믿지 말아야 되는 것은 믿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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