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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추억하기 1-5 : 수박모자와 청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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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교회에서 살 때..

오빠와 저는 엄마, 아빠 말씀을 참 잘 들었습니다..(^^)..어린시절에..
모..이제 자기 주장이 커지고 가끔(이 아니라..자주) 불순종하고..그런 삶을 살고 있지만..
저희 어릴 적엔 말 잘듣는 이뿐이들이었습니다. ..오빠는 심부름의 대명사였쥐여...ㅋㅋㅋ
음...믿을 수 없다구여??
흐흐흐..이제 증명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려합니다..

수박이 있었으니..여름이지요..
집 앞에 조그만 수돗가와 장독대 뒤로 탱자나무가 담처럼 둘러있었습니다.
오빠는 저를 끔직이도 여겨주었지요..(실은 지금도 그래요..헤헤..)
제가 학교에 들어가고 오빠한테 말대꾸를 하고 오빠속을 긁기 시작하면서
우리의 전쟁도 시작이 되었기에..그 전에는 전쟁없는 평화의 시대였습니다.

수박을 반으로 뚝 잘라서 속을 수저로 파먹은 뒤에
오빠는 그것을 물로 잘 씻고 말려서 제게 군인모자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우린 수돗가에서 그 모자를 쓰고 신나게 놀았었답니다....
모자가 금방 시들었던 기억이나네요..

그 수돗가에서 빨래를 너시던(??...정확히 기억이 안나요..-.-) 엄마..
오빠와 난 엄마의 곁에 있었는데...그 탱자나무에 귀여운 청개구리들이 있었어요.
전 잘 못잡으니까..오빠가 손으로 잡아주었죠.
진짜루 콩알같던 연두빛 청개구리...
그것을 보신 엄마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청개구리가 먹으면 약이 된다고 하더라..."
그 말에 솔깃한 오빠..
"엄마..먹어두 돼???"
"그럼..먹어.."

...
...
뜨앗....엄마의 먹어두 된다는 말씀에 안심한 오빠는 꿀꺽...
.......
먹었습니다...

엄마...순간 놀라셨지요..나두...
"먹었어??"
"어.."

역쉬 나의 옵빠는 언제나 멋있습니다..ㅋㅋㅋ


훗날 그 이야기를 하며 우린 웃었습니다.
오빠 : 엄마가 먹어두 된다고 해서 먹을라고 개구리를 입 앞에 가져가는데..
         그냥..지가 알아서 뛰어들어가더라구...
엄마 : 아휴...나두 나쁜 엄마쥐..
         그 개구리가 니 식도에 붙거나 잘못될 수도 있는데..먹으라고 그러고..

엄마의 한 마디에 우린 안심하기도 하고 경계하기도 하고..하여튼 그랬습니다.
지금도 엄마와 아빠의 말씀은....
제게 그렇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자주 합니다...
부모님의 음성은 그 소리 자체만으로도 제게 평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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