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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추억하기 1-7 : 보리타작(=보리바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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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교회에서 살 때...

보리를 타작할 때..지금은 기계가 하지만 원래는 손으로 도리깨질을 해서 이삭을 떨구고 가마니에 넣었지요..도리깨로 투두릴 때..보리는 아주 아프겠지만 모든 일이 끝나면 알곡이 차곡차곡 쌓여 보람을 주는 작업이지요..

저 어렸을 때...이 '보리타작'은 집 안에서 이루어졌었습니다.
도리깨보다는 방을 쓸던 비, 파리채, 등긁이등이 사용 되었었지요..
ㅋㅋㅋ 무슨 이야기냐고요??

제 부모님, 특히 엄마는 자상하시면서도 엄하셨답니다..모..지금도 그렇슙니당..(^^)..두 분 다 저희를 사랑하시는 거 똑같으시겠쥐만...엄하기는 아빠보단 엄마가 확실하셨지요..아빤 금방 혼낼라구 하시다가도..마음이 약해지시곤 했고 저희는 그것을 잘 알았습니다. 엄만 혼내야 할 때 그냥 넘어가신 적이 없으셨기에 엄마에게 혼나는 날은 눈물 콧물이 쏙 빠져야 했습니다..(^^)
물론...아빠도 저희들을 혼내신 적이 간혹 있으십니다..그것이 간혹 있었기에 한번 정식으로 혼나는 날은 엄마보다 더 무서웠답니다..흐허허허(^^)

엄마에게 혼나던 날...그날을 우린 일명 "보리타작하는 날"이라 불렀습니다.

'도망가면 10대..가만히 있으면 3대..'
그것이 기본 규칙이었습니다......그래서 우린 잘못해서 맞아야 하는 날...도망가는 것 보다는 가만히 맞는 것을 선택해야만 했었습니다..ㅋㅋㅋㅋ

아주 드물게 있던 '보리타작'.....하루는...
제가 일을 냈습니다.
엄마는 제게 엄마 화장대에 올라가면 안된다고 누누히 말씀하셨었는데..(엄마의 화장대는 농같은 서랍이 네개나 있었고 위에 거울이 있었지요..올라갔다가 떨어지면 다치게 되어 안된다고 하셨던 것이었는데...)
제가 그 곳에 올라갔던 것이었습니다...그것까진 괜찮았습니다...다음이 문제였지요.
화장대에 놓여있던....보온병을 제가 건드려버렸던 것이었슙니다.
......허걱......
불쌍한 보온병......
제 대신.....바닥으로 떨어져 뒹굴어대기 시작하더니...신음소리를 내더라구요..
"챠르르..챠르르..."

.....
.....
깨진 것이었습니다...내부의 유리가..................

그 날...공포의 '보리타작'이 있었습니다.
기본 3대는 없었습니다......엉덩이에 빨갛게 불이나도록 많이 맞았습니다.
엉엉 울면서..다신 안그러겠다고 싹싹 빌었답니다...

오빠와 저는 어린시절에 부모님께 맞고 자랐습니다.
물론...다 이유가 있어서 맞았습니다....그런데...무쟈게 아프게 맞았습니다..
지금의 이야기 말고도 잼있는 '보리타작'이야기가 몇 개 더 있는데..그것도 조만간 이야기 할랍니당..(^^)....가끔...엄마랑 아빠랑 오빠랑 막내랑 나랑..우리 다섯식구 모여서 얘기할 때..즐거운 추억으로 떠오르는 '보리타작'이야기...

엄마는 그 이야기를 할 때...웃으시며 그러십니다..
그나마 너희들이 사람같이 되어가는 건 다 그 때 맞아서 그런거라구...
그러시면서 잠언의 말씀을 기억하라 하시지요..
"초달을 차마 못하는 자는 그 자식을 미워함이라. 자식을 사랑하는 자는 근실히 징계하느니라.-잠언 13장 24절 말씀-"

이젠 너무 커버려서 부모님께 맞지 않지만...그리운 매가 되어버렸네요.
그 땐 엄마, 아빠 무척 힘이 세셨는데...
앞으로도 두 분..힘이 세셨으면 참 좋겠습니다..

사랑으로 맞은 매는 즐거움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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