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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오늘은 만나가 그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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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항상 잡곡을 섞어 밥을 짓습니다.
그런데 오늘 저녁은 잡곡 한톨이 섞이지 않은 쌀밥이었습니다.
올해 거둔 하얀 햅쌀로 지은 쌀밥 말입니다.
그래서 인지 오늘 저녁 밥맛은 아주 좋았습니다.
아무 말이 없었지만
이렇게 하얀 쌀밥을 지은 아내의 마음을 알듯 합니다.

개척한 이후 교회의 재정으로 쌀을 구입하기는 오늘이 처음입니다.
얼마전 저는 아내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만나가 그치는 그 때, 우리는 길갈에 서 있는거야!"  
무슨 말씀이냐구요?

부교역자로 사역하던 교회를 사임하면서부터
저희를 생각해 주시는 여러분들이 쌀을 보내 주셔서 먹고 살았습니다.
쌀을 보내 주신 분들이 서로 아는 사이도 아니고
상의하고 보낸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이분저분이 한꺼번에 보내서 쌀 몇가마를 놓고 먹은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쌀이 떨어질 때 쯤엔 누가 보내 주시고, 또 쌀이 떨어질 때 쯤엔 또 누가 보내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쌀값이 전 생계비 가운데 얼마나 차지하겠습니까마는 개척교회에서는 그것이 보통 큰 도움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 일이 계속되어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언젠가는 그칠 때가 올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 날이 바로 오늘입니다.
물론 다음에 어떤 분이 몇번쯤 또 보내 주실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우리교회의 재정에서 처음 쌀을 구입한 날이 바로 오늘이 됩니다.

주일날 모든 교회식구들이 다 함께 모여서 식사를 해 왔지만
쌀에 대해서는 모두 까맣게 잊고 있는 듯 했습니다.
그 쌀값이 재정에서 제하여 지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분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개척 이후 2년 7개월 동안 만나를 먹고 살았음을 전혀 알지 못합니다.
얼마 후엔 교회에서 이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호수아의 인도로 요단을 건너 가나안 땅에 이른 이스라엘.
"그 땅 소산을 먹은 다음날에 만나가 그쳤으니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시는 만나를 얻지 못하였고 그 해에 가나안 땅의 열매를 먹었더라(수5:12)."
그 땅의 소산을 처음 먹은 장소가 바로 길갈입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재정으로 쌀을 구입함으로 길갈에 이르렀습니다.  
오늘 저녁 아무 말없이 아내와 저는 흰 햅쌀밥을 먹으며 그만큼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쌀을 보내주신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길갈에 이르러서 참으로 기쁩니다.
順天바람직한敎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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