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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선교지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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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중에 선교사를 자원하여 선교사로 파송된 분이 계십니다

몇 해전 I.M.F 때 갑자기 끊어진 선교비 때문에 고생 고생하다가 동기들의 주선으로 겨우 귀국했었습니다

그때는 한참 필리핀으로 선교사들이 많이 가 있었고 해외선교하면 필리핀! 할 정도로 필리핀이 인기였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필리핀이 아닌 아시아의 M 국에 갔다가 힘들게 고국에 들어와 속내를 털어놓기를
선교지에서 힘든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선교의 변방에 대한 조국 교회들의 무관심과
(아직도 중앙 아시아지역과 몽고,그리고 회교권국가에는 한국선교사의 숫자가 극히 소수입니다)
유행이라고 할 정도로 어느 한 나라로 집중된 선교사 파송과 지원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어느 나라에 선교사를 파송하든 그것은 파송하는 교회의 자유이지만 솔직히 한동안은 필리핀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이 대 유행(?) 이었고 지금은 중국 선교가 붐을 이루고 있으며 요즘엔 필리핀은 단기선교가 유행이더군요

오죽했으면 어느 전문선교단체에서는 더 이상 필리핀에는 선교사를 파송 하지 않겠다 라고 했겠습니까

우리나라에 처음 선교사를 파송한 미북장로교, 호주장로교, 캐나다 장로교, 미 남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에서는 선교사들에게 지역을 나누어 선교를 하도록 하여

(그래서 각 지역마다 특정 교단의 교회 수가 특히 많습니다 예: 전남; 기장, 충청; 성결, 강원,경기; 감리교 등)

서로의 정체성을 존중하고 중복되지 않도록 하였고 네비우스 정책을 펴 자립을 하며 한국인들로 하여금 지도자를 세울 수 있도록 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조국의 교회들은 어느 교회가 어디에 선교사를 파송했다 하면 경쟁적으로 모두 그곳으로 몰려 한국선교사들 끼리 경쟁을 하게되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지곤 합니다

복음의 최전선에서 생명과 모든 것을 걸고 사역을 하는 선교사들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이왕에 선교사를 파송하려면 주도면밀하게 조사를 하여 효율적인 선교를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후진국에서는 물론 환율의 차이가 있겠지만 생활비에 못 미치는 선교비를 보내어 결국 선교사로 하여금 선교사 본연의 업무보다는 선교후원편지에 매달리게 하는 점도 선교사들을 힘들게 하는 부분입니다

매월 5만원에서 10만원씩 10명이나 20명에게 보내면서 우리교회는 이렇게 많은 선교사를 후원하고 있다고 할 것이 아니라

아예 2-3명의 선교사에게 집중적으로 지원을 하여 기본생활비와 업무비를 지원 할테니 선교사역에만 충실하라고 하던지 이것이 힘에 부치는 교회들은 2-3교회가 협력하여 후원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리고 한국선교사가 있는 지역에는 더 이상 선교사를 파송 하지 않는다면 외국선교사 2-3명이 활동하는 지역에 한국선교사는 20-30여명이 몰려있는 일은 없어질 것이라는 것이 친구 선교사의 날카로운 지적이었습니다

친구의 얘기를 들으면서 선교사뿐만 아니라 사회복지 방면에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 졌습니다

농촌교회나 복지시설을 하는 선교단체들에 대한 지원도 매달 몇 만원을 지원하면서 생색을 낼 것이 아니라
목회자의 생활비나 자녀교육비, 혹은 교회나 시설의 건축을 책임져 준다면 더 효율적일 것입니다

또 매 주일마다 찬양 팀, 혹은 주일학교 교사, 또는 전도 팀을 파송 하고 시설 등에는 자원봉사자들을 파송 한다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치 이전에 미국의 부호 세브란스의 헌금으로 세브란스병원을 세웠듯이 말입니다

조국의 선교초기에 선교사들이 세운 학교나 병원 등은 모두 그러한 집중적인 투자와 후원과 헌신으로 세워진 것들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보다 우리교회가 몇 교회, 혹은 몇 단체 후원하고 있다는 실적위주에 너무 매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렵게 건축을 하여 건물이라도 짓게되면 그날로 후원이 뚝 끊어지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부동산업자가 아닌 다음에는 건물이 밥 먹여 주는 것 아니고 오히려 건축후의 채무라든지 건물 관리비등이 더 들어감에도 겉보기에만 멀쩡하면 이제 여기는 더 이상의 도움이 필요 없겠다 싶은지 발길을 돌리고 맙니다

이제 조국의 교회들이 21세기를 맞이하여 선교 한국의 기치를 내걸고 나갈 때 선교정책을 다시 한번 재 점검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소명받은 헌신된 사역자들이 복음의 불모지에서 귀한 헌금으로 정말 생명을 구원하는 아름다운 사역을 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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