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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11월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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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시간이면 버스정류장에서 한번쯤은 갈등을 겪습니다.

“ 아 복잡해도 588번을 타고 갈까? 좀 늦게 오더라도 기다렸다가 34,34-1번을 타고 가야 할까?”
오늘도 여전히 그런 살짝 고민에 빠졌다가 에이…사람도 별로 안 탄 듯 보이니 588을 타자 했습니다.
선택의 결과는 대대대대대대단한 만족이었습니다.
사실 버스를 타도 운전기사분께서 “안녕하세요,어서오세요” 한마디 건네는 분 없었는데 오늘은 차에 오르는
모든 분들께 꼬박 꼬박 인사를 다 하시는 것입니다.
멍~하니 그 모습을 보고 오르다 얼떨결에 안녕하세요 답하는 분도 있고, 쑥스러운지 살짝 미소만 짓고 오르는
분도 있습니다.

하루의 시작을 참 예쁘게 했습니다.

아침 첫 시간에 만난 말씀은 에스겔서 1장이었습니다.
어렵습니다. 흑~.
요즘 참 해석도 안되니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도 잘 모르고 갈등을 빚다 그냥 “잘살겠습니다. 아멘”하고
끝내는 경우가 종종 일어났습니다. 오늘도 그렇습니다.

출근시간에 자전거타고 등교하는 학생들을 보았습니다.
12단 기어의 그 휘황찬란한 자전거. 앞에 2단, 뒤에 6단 , 12개의 기어비 조합을 얻을 수 있는 멋진 자전거.
그런데 잠깐 돌려 생각해보니 초보자든 잘 타는 분이든 최고로 높은 기어비를 놓고 처음부터 발구름을 하는
분은 거의 없을 거 아닐까? 하고 생각이 미쳤습니다.
한단 한단 낮은 기어부터 시작해서 높은 기어로 올려서 갑니다.
고갯길을 오를 때는 높은 기어로 달려왔다 해도 낮추어야 수월하게 오를 수 있는 것입지요.

11월 첫날입니다.
말씀 묵상한지 이제 몇 년 안됐는데 벌써 욕심을 부렸나 봅니다.
버스 운전 기사분의 “안녕하세요”한마디에 하루 시작이 아주 깔끔하고 예쁘게 될 수 있듯이 오늘 11월 첫날
낮은 기어비에서 시작해서 하루 하루 지날 때마다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그 순리에 따라 가야 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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