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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사랑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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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리라

변영인/고신대 교수,전인가족치유상담연구소장

때때로 교회의 강단에서 목사님들은 우리네 가난한 이웃! 소외된 자, 병든 자, 고아와 과부를 돌아보라고 가르친다. 그러나 가장 가까운 이웃인 가족인 아내와 남편, 부모와 자녀도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음을 탄식한다.

날마다 내 가족을 사랑하려고 해도 늘 식수를 마시듯 오히려 날마다 보이지 않는 소외, 무관심, 깊이 들어주지 못했던 그 내면의 소리로 인해 잔잔히 고통스럽다..

우리는 하나님의 위대한 원작이다. 어느 위대한 음악가라도 청중이 없으면 그 음악은 무가치하다. 집안에서는 아이들, 남편, 형제가 나의 청중이며 동네에서는 이웃이 청중이다..

이와 같이 부모는 그 자녀에게 있어서 가장 큰 인생의 모델이다. 부모는 그 자녀의 가슴에 정신적 지주이며 가장 깊이 소장할 추억의 위대한 주인공이다. 혹시 그 삶이 가난하더라도 아름답게 회상할 추억거리가 많은 위대한 삶이 그 자녀에게 있어서는 더욱 중요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 삶을 살겠는가? 오늘도 힘써 하나님이 원하는 삶을 살자. .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오늘 지금 하는 것이 우리의 참 구원이라. 가족! 내 집에 있는 가족들을 먼저 기쁘게 하자. 창문으로 내다보는 건너편 이웃집의 지붕처럼 낡아진 사랑의 추억조차도 가족간의 것이라면 귀한 것이다. 내 삶에 있어서의 새로울 것 없는 그저 그런 삶이라고 하더라도 날마다 하나님 앞에 새로운 질문을 하자..

하나님! 난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이들이 가족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또한 당연하게 귀 기울이지 않고도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우리 자신의 잃어버린 고백을 회복하여야 한다. “살아 있었으므로 감사하였노라”라고 훗날 내 자손들과 함께 외치고 싶다면 “나는 부모로서 늘 옳았다”고 고집했던 이기적인 사랑을 스스로 고쳐나갈 수 있는 의식의 도도함을 지니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삶의 무게에 짓눌려 빈 마음을 분주한 허영으로 채우고 사고의 허기진 가난을 가식의 얼굴로 메운 채 현실을 잘 살아가는 양 착각하지 말아야 할 일, 부모와 자녀됨의 인격적 자격을 아파야 할 그 양만큼 아픔을, 그리운 그 만큼 그리워하자. .

부모됨과 자녀됨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삶의 편지를 쓰는 마음으로 기록해가며 이것은 다시 우리 각자의 추억의 박물관에 소장되었다가 내 후손의 인격과 삶의 질을 만들어낸다는 역사적 양심의 눈을 두려워하자..

이제 우리는 진실히 사랑해야 할 일이 남았다. 시계의 초침소리에 귀를 기울여 한 순간의 감사도 놓치지 말며 무디어진 자신을 덮어버리려 애쓴 적이 없었는가 고뇌해보자. 사랑이란 얼마나 위대한 지성을 요구하는 감정인가? 진정 하늘아래 피조물임을 지켜가려는 우리만큼은 적어도 이것을 알아야 한다..

사랑이란 깊은 밤 한 순간의 외침을 긴 새벽까지 지켜가야 할 쉽지만은 않은 과업이다. 함께 함을 위한 공간이 있기를 기원한 칼릴 지브란의 말처럼 가정은 무관심의 공간이 아닌 애정과 인내의 삶을 위한 공간을 의미함이리라..

서로 너와 나의 자아가 소중한 탓이려니 하늘의 소명을 소중히 여기는 나의 믿음이 사랑하는 일이라 달리 예외일 수 없는 일이다. 고통스런 밤의 고뇌와 감사와 부활의 아침이 번갈아 나를 맞이해도 지적 삶의 집요한 욕구도 모두 그대로이며 하나님의 소명 감당할 내 생명 또한 과거의 감정 그대가 아님을 나는 깨닫는다. 고통도 소명의 일부분으로 받아 감사와 도전으로 감내하리라. 빛 속에만 걸을 수 없음을 익히 알고 있어서 차라리 빛을 쫓으며 살기로 했다면 어떨는지?주여! 이 가슴을 받아주소서!.

부부와 부모됨을 통해 내 자신의 인격은 소리 없이 전염되어간다. 부부간의 갈등으로 번개를 동반한 감정이 휘몰아칠 때 자녀들은 대개 피뢰침의 역할이 된다. 자녀의 인격은 부모의 인간관계, 부부관계, 성(性)의 산물임을 두렵게 깨달아야 할 것이다. .

부모들은 자녀의 심리적 거울이며 자녀의 인격은 부모에게 반영된 자신의 이미지에 의해 형성된다. 말썽을 일으키지 않는 침묵을 지키는 자녀나 부모의 계획을 방해하지 않는 한 자녀를 우리는 모범된 자녀라고 부르지만 모범된 자녀들은 행복하지도 않고 자기 마음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가련한 자가 되기 또한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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