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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아름다운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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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동포들처럼 인정이 많은 민족도 드물 것입니다

그래서 TV의 연속극을 보고 눈물을 짓고 어려운 이웃을 돕자고 하면 돼지저금통을 들고나옵니다

이웃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느끼며 이웃을 돕는 일에 동포들이 발벗고 나서기도 합니다

지난 여름에 태풍과 수해는 조국의 산하를 휩쓸고 갔지만

조국의 동포들이 한마음이 되어 이웃을 돕는 일에 앞장서는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우리 동포들은 정도 많고 눈물도 많은 따뜻한 심성의 소유자들입니다

비록 태풍이 조국의 산하를 할퀴고 갔지만

수재민들의 가슴속에는 동포들의 따스한 사랑과 포근한 정이 흘러 넘쳤으리라 믿습니다  


장애우 선교단체나 복지시설에는 간혹 가다 돕고 싶다고,

동참하고 싶다고 전화를 주시거나 찾아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일손이 모자라고 힘든 일 투성이인 선교회나 복지시설에서는 대 환영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이 한 두 번 왔다가 그 뒤로 흐지부지해 버리고 맙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좋은 일 한번 하겠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쉽게 생각하고 왔다가 일이 손에 익숙하지 않거나 힘에 부치기 때문입니다

아니면 정기적으로 와야 되는데

생활에 바쁜 현대인들이 매주, 혹은 매월 시간을 규칙적으로 내는 것이

쉽지만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매주 혹은 매월 정기적으로 오시는 봉사자들은 드믑니다

처음에는 누가 봉사하러 온다고 하면 기뻐하며

오랫동안 봉사해줄 것을 기대했다가 중도에 그만두면

크게 낙심을 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또 몇 번 하다가 말겠지 하고 아예 기대를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자원하여 봉사하러 오는 것이기에 왜 안 오느냐고 따질 형편도 아니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못 오는 것이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 중에도 매주 잊지 않고 오시는 봉사자가 있습니다

그것도 몇 년째 눈이오나 비가 오나 빠짐없이 오시는 감사한 분이 있습니다


몸이 불편한 장애우 들에게 제일 힘든 것은 목욕하는 일일 것입니다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기에 용변 후에 뒤처리를 깔끔하게 못하고

또한 손발이 불편하기에 음식물을 옷에 흘리기도 하다보니 몸에 냄새가 배기도

하며 여름철 같은 때에는 악취가 나기도 합니다  

아이들을 목욕시켜 보신 분들은 체험적으로 아시겠지만

남을 목욕을 시킨다는 것이 보통 힘이 드는 것이 아닙니다

더구나 몸을 자유롭게 못 움직이는 장애우들을 목욕시킨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입니다

목욕을 해줄 봉사자들이 안 오면 기다리다가

정 안되면 제가 휠체어를 타고서 목욕을 시킨 적도 여러 번이었습니다

몇 년 전 어느 교회에서 간증 집회 때 사랑의 집 얘기를 하였습니다

그 후 며칠 뒤 50대의 중년 신사분이 오셔서 잘하지는 못하지만 하는데 까지 최선을 다해보겠노라고 하였습니다

그후 매주 수요일 오후면 오셔서 장애우들을 목욕시켜주십니다

지난 몇 년 동안 매주 빠짐없이 오십니다

조그마한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계시고 교회를 아름답게 섬기는 신실한 믿음의 집사님입니다

냄새나는 장애우들 목욕시키는 일을 할 것 같지 않은 분입니다

그럼에도 열심히 하시고 장애우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정말 장애우를 사랑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목욕만 시킬 뿐만 아니라 봄, 가을로는 장애우들의 나들이를 주선하여

사랑의 집 식구들과 함께 야유회를 갑니다

복지시설에 와서 장애우들에게 봉사하는 분들도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장애우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만은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집사님은 사람들이 힐끗 힐끗 쳐다보아도 아랑곳하지 않고

좀더 많은 곳을 보여주려고 애쓰고 맛있는 것을 먹이려고 하십니다

가족 중에 장애우가 있어도 하기 힘든 일인데 말입니다        


부부는 인생의 동반자라고 합니다 아마 평생을 함께 인생 길을 동행하기에 그런가 봅니다

목회자와 성도의 관계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좋은 목회자를 만나는 것은 성도의 복이며 좋은 성도를 만나는 것은 목자의 기쁨일 것입니다

신앙의 길을 같은 비전을 가지고 함께 동행하는 것은 분명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물론 에녹과 같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삶이지만 말입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돈 있고 권세 있고 유명한 사람들과 함께 갈려고 애씁니다

그런 사람과 함께 할 때 자기에게 유익이 있고

또 이런 권세가와 함께 하는 사람임을 은연중에 내세우려는 과시욕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며칠 전

집사님의 주선으로 장애우들과 함께 단풍 빛이 아름다운 내장산으로 향긋한 가을 냄새를 맡으러 갔었습니다

장애우들과 함께 가는 집사님의 모습이 참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세상에서 소외되고 외로운 이들과 함께 걸어가는 길이 정녕 인생의 아름다운 동행이 아니겠습니까

오늘 여러분은 누구와 함께 가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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