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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작은 국화꽃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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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국화 향기가 좋아서 자주 꽃집에 들러 작은송이 들국화를
사가지고 온다.

화병에 꽂아두면 일주일은 싱싱하게, 향기롭게 보고 느낄수 있다.
그런데 일주일이 지나면 잎사귀가 마르고 누렇게 되면서 처음과는
달리 초라하게 변해간다.
그것이 안되 보인다.
처음에는 아름답던 꽃이 생명이 다하여 아무렇게나 구겨진채로 버려지는
모습이 항상 마음에 걸렸고 아팠다.
그래서 이번엔 꽃이 아닌 국화꽃이 심겨져 있는 작은 화분을 하나 샀다.

작은화분에 심겨져 있는 모습이 참 예쁘다.

꽃망울이 맺혀져 있는데 아직 꽃은 피지 않았다.
일주일에 두번씩 물을주며 가끔씩 햇볕에 내어놓고 정성껏 돌보면
며칠후 아주 예쁜 국화꽃이 열릴 것이다.

아! 설레인다...

어떤색의 어떤 모양의 꽃을 피울까?
송이는 작을것이 확실한데 색이 무슨 색일까...
아~ 어서 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난 꽃이 피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릴 것이다.

기다린다는것은 참 좋은 것이다.
그기에는 설레임이 있다. 가슴저림도 있다.
그리고 눈물이 있다.
이모든것은 마음에서 온다. 그래서 아름답다...
마음은 곧 심장이다. 심장은 따스하다. 그곳에서 숨을 쉬고
온몸에 뜨거운 피를 공급 한다.
살이 있음이 그곳에서 비롯됨이다.

그래서 인간은 참 아름답다.

내가 인간이라는 사실에 진한 감동이 밀려 온다.
하나님은 나를 자신의 형상으로 빚으셨다.
만들어 놓으시고는 "심히 좋았더라" 고 말씀 하셨다.
내가 바로 그렇게 멋있는 그분의 자녀인 것이다.
이럴수가...  어떻게 이럴수가 있단 말인가...
이토록 아름다운 나를 그동안 자세히 바라보지 못했다니...
...........
눈물겹도록 아름답기만 한것을...

비로소 난 지금 나를 바로 보고 있는 것이다.
바로볼수 있는것은 지혜로운 일이다.
아버지께서 마음의 문을 열게 하시고 바로 보게 하신것이다.

작은것 하나에도 의미를 주셔서 깨닫게 하시는 아버지...
우둔한 딸을 돌이키게 하실려고 이세상 모든것을 동원 시키시고
둔한 딸이 그 한가지 사실을 깨닫기까지... 수많은 시간들을 인내
하시고 기다리시는 내 아버지...

부족한 딸은 아버지 사랑에 눈물이 난다...

만족하리라!

내가 나인것을 만족한다.
내가 하나님의 딸인것을 만족한다.
내가 이자리에서 두다리 뻗고 살고 있음을 만족한다.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만족한다.

이 밤에 내가 누리는 이 자유를 만족한다.


작은 화분속에 심겨져 있는 국화꽃나무.
내눈에 보이는 그것은 분명, 딸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이다...


( 2002. 11. 2  늦은밤에  아버지의 딸 천영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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