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상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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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주 동안 초등학교에 실습을 다녀 왔습니다.
처음 실습이라 기대하는 마음과 떨리는 마음을 동시에 가지고 나갔습니다.
아이들의 얼굴을 접하면서 저도 모르게 헤어질 때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시작하는 마당에 헤어질 때를 염려하고 있었지요.
이 아이들과 어떻게 헤어지지?
눈 뜨고 일어나니 벌써 헤어질 날 아침이더군요.
잘 가시라며 눈물 글썽이던, 4층에서 2층까지 따라 내려오며 수차례 인사하며 못내 아쉬워하던,
그것도 모자라 창문 밖을 내다보며 손을 흔들던 아이들의 눈망울이 떠오릅니다.
어린이들과의 헤어짐이 있은 이후로는 상사병이라는 놈이 꼭 찾아옵니다.
죽을 만큼은 아니더라도 가슴 한 켠이 저려옴을 어찌할 수 없습니다.
이번에는 그 놈이 좀 더 오래 머무를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기억의 저편으로 잊혀지겠지요.
지독한 상사병을 앓고 계신 분이 여기 있습니다.
그 분은 우리들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자신의 독생자를 십자가에 못 박히게 하셨습니다.
그 분은 탕자를 기다리는 아버지처럼, 목이 빠져라 우리들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 분의 병을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가 그 분에게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 돌아가니라 아직도 상거가 먼 데 아버지가 저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눅 15 :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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