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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아무말 없이 안아줄께-그 뒷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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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 없이 안아줄께'는 제가 갈말에서 제일 처음 썼던 글입니다.
오늘은 그때 썼던 아이디로 쓰고자합니다.
그때의 글을 언급함이, 오늘 쓸 글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 같아 적어봅니다.
고등학교때부터 저희 교회를 나오게 된 J(앞으로 그애를 J라 쓰겠습니다)는 정말 주님앞에서 신실하게 자랐습니다. 주변을 놀라게 할 정도였지요.
그 애와 저는 교회청년과 전도사와의 만남이 아닌, '절친한 동생과 언니' 사이였지요.
그러던 그 애가 정말 어느날 갑자기 소식을 끊고-심지어 자신의 친구에게까지- 사라졌었답니다. 그리고, 들려오는 소문은...그애가 교회도 나가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어찌어찌하여 그애와 연락을 취하려했지만...그애는 저의 전화도 피하고 말았습니다. 그때, 그 아픈 마음으로 썼던 글이 '아무말없이 안아줄께'입니다.

          

'어떻게 해야할까? 음~ 당장 가서 안아줄까? 아냐. 그동안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J야 어서와'하면서, 활짝웃고, 손을 흔들어 보일까?'
그 날 아침 나는 많은 고민에 쌓였었다.
그애가 돌아온단다. 교회를 떠난지 반년쯤 되었을까? 그런데...거짓말같이 그애가 온단다.
그애가 나의 전화를 받지 않고 피한 후부터, 나는 더 이상 그애에게 연락조차 할 수 없었다. 오직 그애가 나에게 마음을 열어주는 방법외에는.
그런데, 드디어, 그 애가 온단다.

사택으로 들어가면서, 나는 자못 흥분이 되었다.
그런데, 영화에서처럼 멋진 만남은 애초부터 없었다.-그 순간 영화의 한장면을 떠올리다니 난 역시 못말린다.- 그애는 화장실에서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순간. 나는 정말, 내가 준비한 모든 행동을 하려했다.
"J야 왔니?"
그런데, 나는 내 얼굴이 '굳어있음'을 알 수 있었다.
머쓱해 하는 J...
순간, 넘 어색한 시간들이 흘러가버렸다.

그날, 나는 그애에게 잘해주지 못했다.
분명히 안아주겠노라 결심했지만, 실제로는 안아주지조차 못했다. 사람의 결심과 행동의 거리는 왜 그리 먼지...


글쎄. 넘 사랑했기때문에, 그만큼의 섭섭함이 내 안에 함께 공존해 있었고 두가지의 마음이-기쁨과 섭섭함-이 갈등을 일으켰다고말한다면, 변명이 심한 것인지...

그러나 집에 돌아가는 동안 내내 내 머리속에는, 나의 말속에는 그애가 있었다.

집에 돌아가지전에 J에게 핸폰을 달라고 했다.
그러나, 눈치 빠른 녀석이-나는 남자든 여자든 '녀석','임마' 등의 단어를 애용하는 편이다- 주지 않는다.
나는 다시, 내 핸폰을 그애에게 건넸다.
그러나, 그애는 고개를 저었다.

그러한 행동은, 그애의 전화번호를 알려달라는 나의 제안을 거절한 것이었다.

그렇게 '몇달전' 그애는 또 교회를 떠났다.


그리고, 어제.
교회를 들어서면서, 나는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그애가 돌아온 것이었다.
나를 보자마자 그애가 내게 달려든다.
"전도사아니~임~"하면서 안긴다.
"어머, 이 녀석..." 난 어제 정말 이 녀석을 보고 활짝 웃을 수 있었다.
"요녀석아 잘 지냈어?"하면서, 엉뎅이을 때리며, 장난을 쳤다.
이리저리 피하면서, 이 녀석 특유의 비음을 낸다.
"잉, 잉, 잉 몰라요~"

저녁식사를 마치고 말했다.
나는 J에게 가장 효과적인(?) 협박을 가했다.
"인석아, 너 앞으로 교회 한 번만 더 나가면, 아주 인터넷에 올려버릴꺼야~"
"뭐라고요?"
"그 뭐시기냐...공개수배XX하듯, 갈말에다가 올려버린다고... 거기가 얼마나 사람덜이 많이 오는 곳인데...ㅎㅎㅎ"
그러자, 인석이 겁이 났나보다.
그러다 갑자기 얼굴이 환해지며 말한다.
"음~ 그래도 괜찮아요~"
"엥?"
"저 눈수술하고, 코 수술할꺼잖아요."-실제로 11월에 수술할 예정이란다. 물론 우리는 막고 있지만...

그러자, 옆에 계시던 울 사모님의 한 말씀.
"그러면, Before, After하고 내 보낼꺼다~"
ㅎㄱ 수술전, 수술후 사진을 내 보내겠다는 결의에(?) 찬 말씀이셨던 것이다.
역쉬 울 사모님 만쉐~

J. 이녀석도 한마디 한다.
"전도사님, 저 발목은 잡지 마세요. 잘해볼테니까요."

J. 인석이 또 언제 교출(교회교, 나갈출???ㅎㅎㅎ) 할 지는 나도 알 수 없다. 그리고, 있는다해도, 신앙생활이 얼마나 흔들릴지 나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 아이를 우리 교회에 보내셨고, 나에게 다시한번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나는 새로이 또 결심한다.
주님이 이 애를 우리에게 맡기시는 동안, 그분의 은혜로 늘 안아줄것을...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리플은 달지 말아 주세요.
저에게 특별한 이유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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