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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여보! 산골에 들어가 염소나 키우며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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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열매입니다.

          
무척이나 힘들었던 며칠간이었습니다.
정말 모든 게 싫어졌습니다.
고질병처럼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내에게
“여보! 우리 산골에 들어가 염소나 키우며 살까?”라고 말했습니다.
아내는 제가 그렇게 하자면 따라 나설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목사가......어쩌구, 저쩌구....” 할 사람이 아닙니다.  
염소야 성경에서 말을 듣지 않는 짐승의 대명사이지만
우리 성도님들만큼이야 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려서 염소를 키워본 일이 있어서 염소가 좀 까불어 대기는 하지만
그렇게 말을 잘 듣지 않는 짐승만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압니다.

어쩌면 그럴 수가 있을까요?
그렇게 수없이 말씀을 전해도 변화되는 것이 없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서로 상처 주는 말들을 쉽게 할 수 있는지 말입니다.
서로 농담처럼 언성이 높아져서 말씀을 주고받았지만,
그 속에는 다분히 감정이 섞여 있었습니다.
그것을 옆에서 보고 있는 저의 속(마음)은 말이 아니었습니다.
끼어들어서 제지할 수도 없고 말이지요.

그것을 시작으로 눈에 거슬리는 것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정말 목회자가 해야 할 일에는 힘을 기울이지 못하고,
사소한 일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기고 있는 거 하며,
거기에다 믿음이 없는 목사의 가족까지 가세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제가 교회를 개척하니까, 말렸는데도 굳이 교회를 우리교회로 옮겨왔습니다.
그런데 도움은커녕 새로운 성도님들에게 손가락질거리가 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고향 쪽에 오지 않으려고 그렇게 발버둥쳤는데,
우려했던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갈말의 박종훈목사님의 ‘아버지의 외출’이라는 글이 생각났습니다.
박목사님은 참 영성이 깊은 분인 것 같습니다. )

목요일 저녁 일찍부터 잠자리에 누워 코를 골며 잠을 잤습니다.
꿈속에서도 머리는 계속 아파왔습니다.
다음날, 아내와 함께 가보고 싶었던 ‘복내치유원’에 다녀왔습니다.
(복내치유원은 이박행목사님과 여러분이 전인치유 사역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어떤 치유를 의뢰하거나, 어떤 기대를 하려고 간 것이 아니고,
그냥 맡겨진 사역을 잘 감당하고 계시는 분들의 모습이 보고 싶었습니다.
그곳에 목사님은 출타하시고 계시지 않아서 사모님과만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다 돌아왔습니다.

아름다운 주암댐과 늦가을의 산속 정취를 느끼며,
한바퀴 횅~ 돌고 돌아오니 한결 나아졌습니다.
돌이켜 생각하니 모든 것은 저의 문제였습니다.
제가 지나친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었겠습니까?
오늘은 토요일, 목회자는 최소한 토요일까지는 모두 회복되어야 한답니다.
회복하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주님께서 불쌍히 여기셔서 주님이 회복시켜 주시네요.
그렇지 않았으면 내일 감사주일을 감당할 수 없겠지요.  
오늘 종일토록 여 집사님 한분이 추수감사주일을 맞기 위해 과일이며 채소를 쌓아 올려놓고
예쁘게 장식을 하고 계십니다.
그 모습이 너무 너무 아름다워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손양원목사님의 감사내용도 읽어보고 ‘산수유’라는 시도 한편 지었습니다.
토요일은 여러 가지로 바쁘지만 이런 짧지 않은 글도 쉽게 써집니다.
여러분! 행복한 감사주일 되시기 바랍니다.

          
順天바람직한敎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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