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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주인으로서 명하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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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은 아무때나 느껴지지 않는다.
심장에 이상이 있거나 호흡이 순조롭지 않을때 내 몸에
심장이 자리하고 있음을 느낀다.

내 눈속에 눈물이 들어 있음을 아무때나 느껴지지 않는다.
내마음이 슬프거나 힘들거나 기쁠때 내눈에 눈물이
들어 있음을 알게 된다.

다른사람이 나를 아프게하고 힘들게하고 실망을 줄때
나는 내가 그동안 얼마만큼 잘살아 왔는가를 생각하게 된다.
나는 뒤돌아볼때 그들에게 아픔을 준적은 없는가.
무심코 한마디 던진말에 밤잠을 설치며 울수도 있다.
평생을 아파하며 지낼수도 있다.

나는 요즘 되도록이면, 할수만 있으면 다른이들에게 상처가
되는말은 하지 않으려 애쓴다.
상대방이 간혹, 아픈소리를 할지라도 나는 웃으며 넘긴다.
아니, 잘 안되지만 그럴려고 애쓴다.
순간적인 감정 표출로 그당시에는 마음이 편할는지 몰라도
지나고나면, 두고두고 마음이 편치 않기 때문이다.

사람이 사람속에 살다보면 상처를 주기도하고 받기도 한다.
그것은 어쩔수가 없다.
다만, 줄일수 있는것은 줄이고 살자는거다.
참을수 있는것은 참으면서...

오늘 아침에 내기분은 아주 우울했다.
전화를 한통 받았는데 " 주인양반 부인되세요? "
하는 목소리였다.
" 누구십니까? 누구신지 말씀을 먼저 해주세요 "
자신의 소개는 하지않고 계속 내가 누군지만 묻는다.
예전같으면 " 네 그렇습니다 " 하고 말했겠지만 지금은
그럴수가 없다. 그래서 먼저 소개를 해주기를 바랬다.
" 주인양반이 없습니다 " 하고 말했더니,
그쪽에서 하는말..." 남편없는것이 뭐 자랑입니까? "

..........
휴우...
듣고싶지 않은 말을 결국 듣고야 말았다.

그말만 하고 전화를 끊어버리는 상대방.
수화기를 내려놓고 알수없는 울분이 목까지 차 오른다.
" 못난 사람! 무책임한 사람! 날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사람! "
하루아침에 나를 인생의 제일 밑자리로 내려놓은 사람..
눈물이 난다...

그래... 남편없는것이 자랑은 아니지.
그치만... 그치만 말이야... 당신이 뭐길레 남의 마음을
이토록 아프게 만들어놓는거니...
그렇게 한마디 던져놓고 전화를 끊어버리면...
내기분은 어쩌라구... 나쁜사람...
화가났지만 쏟아낼 상대가 없으니 눈물만 쏟아 냈다.
한번씩 이렇게 날 툭! 하고 치고 가는 사람들땜에 내눈에
눈물은 마를날이 없다.

에구~!
없었던일로 하고 살자.
앞으로 살다 보면 이보다 더한일들도 수없이 겪을텐데.
기분 풀고 걍 웃고 말자!
우울해봤자 나만 손해인걸. 은혜안되는 모습으로 살
필요는 없잖아!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의 목소리 하나로
온종일 기분이 침울해서 좋은게 뭐가 있겠어.
그래! 마음 푸는거야!!

" 나의 기쁨 나의 소망 되신주~
나의 생명이 되신주~~ 밤낮 불러서 찬송을 드려도 늘
아쉬운 마음 뿐이네.
길도 없이 거친 넓은 ......
.......찬양을 불러도 순간순간 생각땜에 끝까지 다
불러지지가 않는다.

아버지,
얼굴없는 사람들이 저는 더 무섭습니다.
서로 얼굴을 보면서 대화를 나누게 해주세요.
요즘 사람들은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해도 표정이 없습니다.

그리고, 안보이기에 상대를 대충 보고 말하는것이 아니라
성의를 가지고 상대를 바라보게 해주세요.
내가 중요하면 상대방도 중요함을 알게 해주세요.
그리고 이제는 그런일로 상처 받지 않게 해주세요.
그냥 넘어가게 해주세요.
저 먼저 다른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되게 해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내 가슴속에 심장이 들어있고,
내 눈속에 눈물이 들어있음이 너무도 감사한 일이지만
가끔은 내 몸속에 뭐가 들어있는지 모르고 살고 싶다.
난 너무 자주 느끼는듯 해서다.

내 가슴속에 있는 심장아~
내 눈속에 들어있는 수많은 눈물들아~
주인으로서 명하노니! 당분간은 잠잠하거라!
부르기전에는 나오지 말거라!
니네들도 스스로 너무 자주 반응을 나타낸다고 생각지
않느냐!  이제는 좀 가만히 들어앉아 있거라!

단, 하품할때 나오는 눈물은 내 눈감아 줄터이니...


아부지! 사랑하게 하소서!
그저 사랑하게 하소서!
품어주게 하소서!  미워하지 않게 해주소서!
제발 그리하게 하소서...


(2002. 11. 18 월  최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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