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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새로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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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주일을 하루앞둔 지난 토요일
아내는 교회반주자로 출석하는 자매로부터 전화 한 통화를 받았습니다.
  "내일부터 교회를 못 갈 것 같습니다"
  "아니 왜요?"
아내는 정색을 하며 물었습니다.
  "명색이 반주자가 교회 출석도 제대로 못하고,
    제가요 몸이 너무 좋지 않기도 하고요 죄송합니다"

사실 내년 2월달에 교제하는 형제와 결혼하면 서울로 이사 갈 것이므로 힘들다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말이 반주였지 주일오전 예배만 출석할 뿐이었고 1년이 훨씬 지나도록 교제다운 성도의 교제 한 번 나누지 못한 관계였습니다. 더군다나 처음에 우리 교회 나오게 된 이유도 개척교회이니까 돕는 차원에서 봉사하기 위해서 온 터였습니다. 오래 갈 것이라고 예상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불쑥 전화를 받고 보니 마음이 착잡해 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이제 저희 교회는 제로 상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입장이 된 것입니다.

사실 어제 저희부부 나름대로 추수감사 두해째를 보내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보고 싶었습니다. 총동원주일겸 태신자 출산주일이라는 이벤트로 주변 상가에 계신 분들에게도 초청하고 평소에 나오지 않았던 분들에게까지 권하였고 떡과 과일은 물론이고 식사도 마련해 둔 터였습니다.

그러나 평소 인원만큼도 거두지 못하고 저희 부부 포함 5명만 참석한, 시쳇말로 총동원에 실패했습니다. 비참한 기분이었습니다. 안타까움만 있을 뿐 그들에게 어떤 말을 해 주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개척교회 형편에 좋은 환경속에서 그들의 신앙을 위해 공급해준 것이 없었던 것들이 막 생각납니다.

그러나 낙심하지는 않겠습니다. 좌절한다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아버지앞에 미련한 모습일 테이니까요. 오히려 그 일로 인해 담담해 질 수 있게 된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하나님은 위대하신 분이므로 그 분을 믿습니다. 그의 나라를 위한 삶, 그의 의를 위한 삶을 살고 목회자로서 하늘의 아버지와 밀접한 삶을 살 때 연단을 통하여 정금처럼 나올 수 있는 그 때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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