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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좋은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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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잃어간다는 것은

하나씩

성숙해 간다는 것이다.



지금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때,

돌아보면 문득

나 홀로 남아 있다.



그리움에 목마르던

봄날 저녁

분분히 지던 꽃잎은

얼마나 슬펐던가.



욕정으로 타오르던

여름 한낮

화상 입은 잎새들은

또 얼마나 아팠던가



그러나,

지금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때,

이 지상에는

외로운

목숨 하나

걸려 있을 뿐이다



낙과(落果)여,

네 마지막의 투신을

슬퍼하지 말라.



마지막의 이별이란

이미 이별이 아닌 것

빛과 향이 어울린

또 한번의 만남인 것을...



우리는

하나의 아름다운

이별을 갖기 위해서

오늘도

잃어 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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