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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개답게 산다는 것은? (파도와 싸우는 개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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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답게 산다는 것은? (파도와 싸우는 개를 보며.....)

어제는 먼 섬에 있는 교회에 임직식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아침 일찍 나서서 녹동(도양)항에서 배를 탔습니다.
녹동에서도 배로 1시간 반이나 가야 했습니다.
순천노회 많은 목사님들이 함께 하셨지만,
바람이 불고 날이 추웠기 때문에 대부분 선실에 앉아 계셨습니다.

그런데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갑판 위에서
“야! 좋다. 시원하다!”하며 서 계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그분들은 섬 지방에서 목회하는 목사님들이었습니다.
도시에서 온 목사님들은 밖을 보지도 않고 선실에서 꾸벅꾸벅 졸고 계신데 말입니다.
항상 바다를 보고 사시는 분들이 바다를 더 좋아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바닷바람을 맞으며 주위에 펼쳐지는 절경을 감상하고 있었습니다.

“앗! 그런데 저기 개가 있어요!”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가두리 양식을 하기 위해서 부유물(浮遊物)을 둥둥 띠워놓았는데,
사각으로 이루어진 좁은 통로를 이리 저리 돌아다니고 있는 것은 개였습니다.
틀림없이 영리해 보이는 진도개였습니다.
파도가 좀 쳤었기 때문에 부유물이 흔들흔들 거리는데, 개들은 그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아! 정말 불쌍하다. 저 개들이 하는 일이 도대체 뭡니까?”
“저거요? 가만히 봐 보세요. 저기요! 저기 큰 새가 있지요?”
정말 보니까 재두루미 같은 큰 새가 가두리양식장의 부유물에 앉아 있는 것입니다.
“저 새가 양식하는 고기의 등을 쪼면 상품가치가 떨어집니다. 그래서 새를 쫓는 것이지요. 또 도둑을 지키기도 합니다. 해적들이 양식해 놓은 고기를 훔쳐가니까요!”
“해적요?”
저는 바이킹, 그리고 후크선장을 떠올리며 이야기에 쏙 빠져들어갔습니다.
“사람도둑, 해적이 제일 무섭지요. 그들은 총도 가지고 다녀요! 그리고 무척 빠른 배를 타고 다니기 때문에 잡을 수가 없습니다. 해경이 지키지만 쉽지 않은가 봅니다.”

개들은 그렇게 찬 바람을 맞으며, 파도와 싸우며, 양식하는 고기를 지키다가 그런 해적에 의해 목숨을 잃기도 한답니다.

오늘 아침 TV에 5년 후의 유망직종 전망이 나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1위가 동물미용사(?)였습니다.
파도와 싸우는 개가 있는가 하면 방안에서 화장하고(화장당하고) 호강(?)하는 개가 있는 것입니다.
저는 그 파도와 싸우는 개를 머릿속에 떠올리며 개답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닐 것 같은데, 어떻든 개들은 주어진 환경에 따라 다 적응하며 살아갑니다.
그 바다위의 개들도 때때로 넓은 벌판을 맘껏 뛰어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주인이 휴가 한번쯤은 주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정말 사람이란.....때로는 그 개들만도...........에이 그만 쓰겠습니다!

          

順天바람직한敎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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