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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믿음이 좋았던 것인지 어리석었던 것인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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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 좋았던 것인지 어리석었던 것인지.....(4)


그 교회에 부임하고 교회당을 둘러보자 한심스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블록집에 스레트지붕의 작은 예배당은 칸막이가 되어있었습니다.
칸막이의 잠긴 문을 열고 들어가 봤더니 그곳이 강대상이 있던 자리임을 알았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보니 그곳이 그린벨트지역인지라
관공소에서 교회당을 세우지 못하도록 많은 압력을 행사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교회당을 세우기 위해 교회당을 찾아온 공무원(?)분들에게
적잖은 돈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허락을 받지 못하고, 교회당이 아닌 것처럼 꾸며 놓았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날,
교회성도님들이 아무도 없을 때,
저는 망치를 들고 들어가 그 칸막이를 몽땅 부숴버렸습니다.
그 칸막이가 얼마나 튼튼했던지,
전에 계시던 전도사님이 왜 그렇게 튼튼하게 칸막이를 만들어 놓았나 하며,
땀을 흘리며 애써 부숴버렸습니다.
안에 칸막이를 쿵쿵거리며 한참 부수고 있는데,
할머니집사님 한분이 깜짝 놀라며 들어오셨습니다.
“워메 전도사님! 어찔라고 그런다요?”
“예?  걱정 마십시요!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우리 주님이 쓰시겠다는데 누가 막겠습니까?”
그곳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성도님들은 여간 걱정하는 눈치가 아니었습니다.

저는 전에 공인중개사 공부를 해서 자격증을 땄었습니다.
땅장사해서 땅땅거리며(?) 살려고 했지만, 그 일을 하는 분들 며칠 따라 다녀보니까
도무지 제게 맞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하여 자격증을 땄던 것이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지요.
그 때 도시계획법이니 토지수용법이니 뭐니 여러 부동산 사법을 공부했는데,
확실히 생각이 나지 않지만,
그냥 그린벨트지역에 교회당은 세울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아닐지라도 하나도 겁나지 않았습니다.

그후 어떤 분들이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여기에 교회당을 세울 수 없는데요! 그래서 교회당을 철거했는데 다시하면 어떡합니까?”
“아니 왜요? 제가 법을 읽어보니까 세울 수 있던데요!”
실은 이것이 확실하지도 않습니다.
그후 아직까지 법을 읽어보지 않아서 옳은 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그냥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면 문제없겠지’생각하며 당당하게 맞섰습니다.
그분들은 그 뒤로 다시는 교회를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교회당 옆 한쪽 귀퉁이에 보니까 전에 십자가 종탑을 세웠던 철근이 놓여 있었습니다.
그것까지 다 철거를 했던 모양입니다.
“에라 내친김에 십자가도 세우자!”
그래서 녹슨 것을 벗겨내고 하얗고 빨간 페인트를 칠하여 십자가를 세웠습니다.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보인 십자가 종탑을 혼자서 정말 힘들게 세웠습니다.
볼트구멍이 왜 그리 맞지 않은지 말입니다.
그 일도 해보니까 요령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아무도 교회에 시비를 걸어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다음에 계속)


順天바람직한敎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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