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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어디 아프세요?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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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내는 일년전 쯔쯔가무시라는 병으로 밤에 몹시 아픈적이 있었습니다. 너무 아파해서 응급실로 갔었구요. 병원에 도착해서는 이제 살았다 싶어 안심이 되었는지 언제 그랬냐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밤이 깊어가는데 한 허름한 차림의 중년이 자판기 옆에 술취한것 같은 모습으로 커피를 타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따뜻한 커피를 뽑아 드렸더니, 이것말고 찬것으로 달랬습니다.

이번에는 시원한 캔커피를 뽑아 드렸더니, 사양하시던 따뜻한 커피까지 다 드시는것입니다. 그러더니, 캔커피 하나를 더 뽑아 달래서 마저 마시는 것이었습니다.

허름한 차림에 영락없는 술먹은 듯한 꼬인 혀. 그러나, 전 선입견으로 두터워지고 있는 벽을 주님의 이름으로 하나씩 무너 뜨리며 그분을 지켜 봤습니다.

조금 지났을 때, 그분이 절 다시부르더니, 당뇨환자인데 지금 저혈당이 왔다면서, 급히 의사에게 알려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분의 행동들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커피에 든 당분으로 저혈당이 오는것을 막으려 하셨던 것입니다.

그곳이 응급실의 한쪽 구석이라, 바로 의료진에게 얘기할 수있었고, 한 간호사는 사탕을 얻으러 이리저리 분주히 뛰었습니다. 저는 밖으로 나와 쵸콜릿과 사탕을 몇봉지 사갖고 왔습니다. 그리고는 간호사에게 건네드렸읍니다.

얼마후, 그분은 제 정신을 차리고, 제가 생명의 은인이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한 것은 커피 뽑아드리고, 기껏해야 몇천원돈의 사탕을 사드린것 밖에 없는데요.

그분은 연천 어느 교회에서 운영하는 사슴목장을 관리하는 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음은 주님께로 가고자 하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 안타까와 하는 분이었습니다. 술과 담배도 여전히 하시면서요.

근데 사돈쪽 한 분이 눈수술을 하기위해 그병원에 입원하였고, 십수일째 간병중이시라서 슬리퍼에 옷차림이  허술한 것이었습니다.

그 분에게 복음을 말씀드렸고, 영접기도까지 같이 하였습니다. 그분이 진정으로 주님을 영접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얼굴은 그전과 달리 아주 밝아 보이셨습니다.

그 분은 제아내가 응급실에 침대가 없어 의자에 앉아 링거를 맞을 때, 의료진에게 얘기해, 누울 수 있는 의자공간을 마련해 주셨고, 배게도 자신의 것을 빌려 주셨읍니다. 그 다음날도, 제가 자는지 아닌지를 응급실 문밖에서 빼꼼히 보시고, 자면 그냥돌아고, 깨어있다싶으면 슬며시 다가와 상태를 걱정해 주었습니다.

한번은 중국빵(속이 없고 대신 속을 설탕으로 바른 빵)을 주시면서, "한번먹어보세요" 하곤 그냥 가셨습니다.

얼마나 사랑이 넘치는 모습 모습들인지 제가 너무 큰 사랑을 받고 있슴을 느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금 사람을 외모로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것과, 주안에서 모든 사람들을 사랑해야 함을 배웠던 며칠이었습니다.

그 후 저희는 침대가 있는 응급실의 한쪽 방으로 들어갔고, 더이상 그분은 찾아오지 않으셨습니다.

지금도 그 분이 생각납니다. 문석곤님.

그리고 그 분이 오라는 대로 한번은 꼭 연천의 사슴목장으로 그분을 뵈러 갈것입니다.

지금 어디 아프신가요? 혹시 주님의 도구로 쓰임받을 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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