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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전방대대교회 수리 헌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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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우리 부대의 전방 철책을 지키는 대대의 새벽교회 모습입니다. 대부분의 대대급 교회가 다 그렇듯이 창고 같은 열악한 시설 때문에 불편함이 많았습니다. 협력하시는 민간 목사님이 저를 붙잡고 넋두리를 하시는데 교회가 창고 같다고 교회 오는 병사들을 무시하고 교회에서 정신교육을 한다고 장소를 빌려주면 (모르는 간부들이) 군화흙발로 강대상에 올라간다고 하시면서 이 교회를 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겠느냐고 간곡히 말씀하셨습니다.

안타깝게 생각하며 기도하던 중 서울 일심교회 이연자 권사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 분이 기도를 깊이 하시는 분이신데 갑자기 저와 저희 부대 생각이 나서 한 번 오셔서 힘을 실어주고 싶으시다고 하셨습니다. 올 때 100만원 정도를 헌금해 주시겠다고 하셔서 너무 반가운 마음에 여단 본부는 어렵지 않으니 대대의 교회를 방문해 주시고 격려해 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교우들이 부대를 방문하셨을 때 헌금해 주신 것을 계기로 모두가 정성을 모아서 교회 수리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돈 없이 벌여놓은 일이라 이 작업을 모두 다 군인들이 했습니다. 밤늦게까지 또 휴일에도, 본인들의 소중한 정비시간을 주를 위해 드렸습니다. 이 만원 남짓한 월급을 쪼개어 전등 값을 헌금하고 입대 전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부모님께 연락해서 헌금으로 보내주시고 카페트와 커튼을 지원 받고... 저도 전기와 등을 다는 작업을 하느라 이곳에서도 또 작업반장 목사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교회를 실질적으로 목회 하시는 김종규 목사님의 도움이 컸습니다.

이렇게 모두가 손수 일하며 수고한 결실로 창고와 같던 초라한 교회가 이렇게 아름다운 예배당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새로워진 교회의 모습을 보고 부대원들이 모두 이젠 교회에 나오고 싶다고들 한마디씩 합니다. 교회의 모습이 변하는 과정을 함께 본 병사 신우들은 내 집을 단장한듯 기뻐했습니다. 강안을 협력하시는 목사님들을 모시고 조촐하지만 감격스런 헌당예배를 드리면서 모두가 함께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새벽교회는 우리 대대의 영적 중심이요 신앙전력화의 전당이 될 것입니다. 마른 뼈들만 가득하던 에스골 골짜기에 성령의 바람이 불어 그 뼈들이 일어나 군대를 이루었듯이 이 교회에 하나님의 성령이 역사하실 것을 기대합니다. 이곳에서 또 이곳을 향해서 드리는 기도를 하나님이 응답하실 것입니다. 이곳을 거쳐나가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 교회를 바라보며 힘과 용기를 그리고 위안을 얻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대대와 새벽교회를 축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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