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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쪼매난 그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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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다 아버지께서 해주신다고 했잖아요..."
그 날 그 버스 안에서 나는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주의 은혜로 4년의 대학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내 마음에는 주께 대한 감사가 넘치고 있었다.
그러나, 내게는 은혜와 더불어 내게 남은 것이 있었다.

기백만원의 빚이 있었던 것이다.

4년의 모든 시간들이 정말 꿈같이, 그리고 등록금을 낼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많은 방법으로 해결해주시었다.
그 훈련들을 통해 나는 주님이 내 삶에 얼마나 개입을 하고 계신지를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처음 1학년 등록금을 낼 때 나는 정말 무일푼으로 시작을 했어야했기에 빚을 지면서 시작을 한 것이었다.
졸업후에도 고스란히 그 빚이 남아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족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이었기에 혼자만의 고민이 되고 있었다.
나는 그것을 통해 주께서 어떻게 일하실 것인지를 그때는 알 수가 없었다.

어느 날, 버스를 타고 가면서 그 빚에 대한 생각이 내 마음을 짓누르기 시작하면서 급기야 눈물이 나고야 말았다.
"주님...제가 학교를 가게하신 것도 주님이시잖아요. 제가 이 빚때문에 마음이 눌려서 견딜 수가 없어요..."
하면서 간절히 기도를 드리기 시작했다.

그런 일이 있은지 두 달후...갑자기 한 친구가 내게 전화를 걸어왔다.
"너 계좌번호 좀 불러봐~"
"엥? 뭐라고? 왜?"
"그냥...빨리 부르기나해"
"너 나한테 뭘 보낼려고?ㅎㅎㅎ"하면서 나는 싱겁게 웃고 말았다.
갑자기 계좌번호를 알려달라는 친구의 전화를 받고 나는 정말 의아했지만,
이 친구가 무엇을 할 것인지는 잘 알 수는 없었다.

그 다음날, 사무실을 가는 버스 안에서 갑자기 내 안에 퍼지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200만원을 달라고 기도해라'
'네? 200만원이요?'
나는 내가 받은 인상이 잘못 된 것이 아닌가 생각을 했지만, 곧 그대로 순종하기로 마음을 먹고 기도하였다.
"주님, 원하시면 제게 200만원을 주세요."

그리고 사무실로 갔을 때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입금확인해봐" 그 친구의 전화였다.
"무슨 말이야? 왜 나한테 뭘 보냈는데?"
"어쨌든 확인해봐~"하면서 그 친구는 전화를 끊었다.
그래서 전화로 확인하는 은행무통장거래를 확인을 하였다.
여러가지 절차가 끝나고... 전화기에서 울려오는 음성...

"200만원이 입금되었습니다."

그 때의 나의 놀람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었을까?
너무 큰 돈을 대하면서...나는 이 돈을 돌려주어야하지 않을까하고 먼저 생각을 하였다.
그 순간...오늘 아침 드렸던 그 기도가 생각이 났다.
분명히 하나님께서는 200만원을 구하라고 하셨다는 것이 생각났다.
분명히 하나님께서 개입하신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렇다면...나의 알량한 자존심을 내세울 수는 없는 순간이었고,
은혜를 그대로 받아들여야한다는 것을 깨달아야한 순간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그 물질을 받지 못할까봐 먼저 기도로 예비를 시켜주셨던 것이었다.


"내가 정말 어디에나 누군가에게 후원을 할 때는 정말 신중하게해.
왜냐면 내가 얼마나 힘들게 그 돈을 모았는지 그것을 생각하니까말야."
후에 통화를 하면서 그 친구가 내게 한 말이었다.

그때까지 그 친구와 나는 단 한번도 '이유없이' 물질을 주고 받은 적이 없었다. 그리고 나는 그 친구가 그 돈을 어떻게 모은 것인지를 알기때문에 더욱 마음이 뭉클해졌다.
그 친구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부터 계속 10년 가까운 시간들을 개미처럼 부지런히 일을하였다.
그 애의 직장은 집에서부터 2시간정도가 걸리기에 매일아침 6시에 집에서 나와야했다.
그애는 바람이 불면 날아갈듯이 작은 몸집으로 많은 일들을 억척스레 해대는 친구였다.
그렇게 성실한 그 친구가 모은 돈은...그냥 돈 이상의 그애의 땀과 눈물이었음을 너무도 잘 아는 나였다.
그러한 것을 내게 선뜻 주었을 때의 감동은 무어라 말할 수 없었다.

어제 그 친구를 만났다.
쪼매난 녀석...지금은 내게 자신의 어려움을 털어놓으며 그 아픔을 내게 전염시키는 나삔 녀석...
그 친구 내게 문자를 보냈다.
'내 고민을 늘 들어줘서 고마와'

하지만 친구야 아니?
너를 통해 일하신 주님의 은혜 빚을 내가 먼저 받았고, 그것을 언제나 고마와한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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