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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바닥에 새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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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한 소설가 이은성씨의'소설 동의보감'에 보면 감동깊은 장면이 여럿 있는데 그중에 명의 허준의 스승인 유의태가 자신의 아들인 도지에게 의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마음가짐에 대하여 일러주는 내용은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변화의 시대를 살아감에도 흔들림없이 지녀야 할 마음가짐과도 상통합니다.

유의태는 참다운 의원이 지녀야 할 자세를 사랑이라 정의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병들어 앓는 이를 불쌍히 여기고 동정하는 마음"
이러한 아버지의 말에 아들인 도지는 현실적인 항변을 합니다.
"위엄 세우지 않고 다정하게 굴면 종당에는 약값을 깎으려 기어붙는것이 병자들의 심성올시다."
"의원의 신세를 지면 아무리 독하고 가난한 이라도 밥 한술은 먹여 주는 터이니 병자의 빈부를 왜 굳이 따지려 들꼬?"

이러한 남편의 답변을 듣던 아내 오씨가 "그럼 의원은 흙 파 먹고 삽니까?"라며
항의성있는 말을 하자 유의태가 다시금 던지는 한마디의 말은 오늘의 그리스도인들과 한국교회가 음미하며 되새겨 볼만한 말입니다.
"의원도 의원나름, 고을마다 의원을 자처하는 자가 별처럼 깔렸으되 병자를 긍휼히 여기는 의원은 많지않아!"
(소설동의보감 상권, 이은성지음, 창작과비평사,143쪽)

저는 이글을 읽으며 신학도로서 이렇게 바꾸어 읽어봅니다.
"교회도 교회나름, 지역마다 교회를 자처하는 곳이 별처럼 깔렸으되 사회적 약자를 불쌍히 여기는 예수님의 마음을 지닌 교회는 많지 않아"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지니고 살아가기란 말처럼 쉽지많은 않습니다.
더욱이 요즘같이 물질 만능주의 세태에서 자신을 추스리고 살아가기도 만만치 않은데 내게 도움을 요청하는 이들의 아픔까지 보듬고 함께 한다는것, 현실적으로 간단치 않는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고 그분의 제자되기를 결단한 사람이라면 팔레스틴의 낮은자, 소외된자, 약한자들의 친구가 되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박종호 성가사의 새 음반인 "바닥에 새긴 사랑"에 보면 예수님의 마음과 사랑에 대하여 깊이 생각케 해줍니다.
바닥에 새긴 사랑은 요한복음 8장에 나오는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붙잡힌 한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사회의 법에 의하면 이 여인은 사람들의 돌에 맞아 죽어야 합니다.
간음한 여인을 둘러싸고 있던 많은이들이 눈에 살기를 띄고 여인을 노려보며 예수님의 반응을 요청하는데 그때 주님은 묵묵히 몸을 굽히시며 손가락으로 바닥에 주님의 사랑을 새깁니다.

"사람들은 나의 죄를 보고, 주는 나의 아픔을 보네,
그들은 내게 손가락질 하고, 주는 나를 감싸 주네, 죄없는 이가 먼저 치라, 바닥에 새긴 사랑, 십자가에 다시 새겨 나의 생명을 구하네,
감출 수 없는 나의 허물을 자신을 버려 덮으시고 피할곳 없는 나의 영혼을 십자가에 숨기시네, 나의 수치와 죽음을 대신 당하신 그의 십자가 뒤로,
죄없는 예수, 그의 십자가 뒤로....."

삭막하고 살벌한 세상살이에 지친 현대인들의 아픔을 볼수있는 안목과 그들의 상처를 고즈넉하게 포용하고 받아 들이려는 넉넉한 마음, 바로 주님의 심장이 아닐까요?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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