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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머문 자리가 아름다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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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다가오는 연말이지만 누구나 이 때가 되면
지난 날들을 되돌아 보게 됩니다.

어느 날  이른 아침, 교회당을 나서다가 동이 터 오는 하늘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늘이 새파랗게 맑기도 하였지만 아주 높은 하늘에 흰 점을 하나 찍어 놓은 듯이
조그맣게 보이는 비행기 한 대가 지나가는데
그 뒤로 구름같은 수채화를 길다랗게 그리고 있었습니다.

사람의 솜씨라고 할 수 없는 아주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이었습니다.

어릴 때 시골에서 자주 보았던 광경이지만
정말 오래만에 다시 보면서 마음 속에서 잔잔한 기쁨이 밀려왔습니다.

그 때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내가 살아가는 뒷자리에는 어떤 자취가 남을까 하고........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집니다.
이 연말에 또 다시 우리와 함께 일하던 동료들이 우리 곁을 떠나가게 되고
우리도 언젠가 그들을 따라 직장을 나서게 될 날이 있을 겁니다.

이 전에 같이 근무하다가 이미 직장을 떠나간 이들 중에서
얼굴만 떠올려도 다시 만나고 싶은 이들이 있습니다.
훈훈한 정을 남긴 사람들. 가슴이 따스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단한 업적을 남긴 것은 아닐지라도
있는 자리에서 열심히 일한 모습이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내가 머물던 자리는 어떤 흔적이, 어떤 냄새가 남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연습이 없는 우리의 인생 길이기에
자전거 운전을 처음 배우고 길에 나간 사람 같고,
늘 초보 운전자 같이 익숙지 않은 발걸음이었지만
사랑으로 도와주고 지켜보아 주신 님들의 기도 덕분으로
주님의 은총 속에 살아가고 있기에 2002년의 끝 자락에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다가오는 2003년 새해에도 늘 평안 하소서.


아굴라와 브리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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