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거대한 나무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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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에서 한 10분쯤 떨어진 곳에 무척 큰 나무가
이름도 없는 조그마한 Park에 덩그러니 자리하고 있다.
그냥 어림잡아 보아도 1000년은 족히 되었을 나무같다.
이 나무를 보면서 한번은 꼭 이 앞에서 사진을 찍어보고 싶었다.
괜한 뭐랄까...신비감 같은것이었다.
누군가에 의해 아마 몇십번 아니 수백번은 잘리워질뻔 했을텐데...
이 나무는 그 많은 어려움들을 어떻게 용케 피해갔을까 싶어
그것이 참으로 신비스럽고 의지해 보고 싶은 든든함이 있다.
사람들은 이 작은 공원에 이렇게 큰 나무가 있는것을 보며
무척신기해 하기도 하고 서로 서로 손으로 연결해서
얼마나 큰지 재어 보기도 한다.
또 나처럼 온갖 포즈를 다 취하면서 사진을 찍기도 한다.
크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괜히 든든하고 좋다.
나는 우리 갈릴리 마을이 이렇게 존재 되어지면 좋겠다.
이렇게 오랜 시간을 작은 공원에 파뭍혀 지내는 나무처럼
그러나 그 위용이나 크기는 가히 세계적인 수준의 이 나무처럼...
든든히 서갔으면 좋겠다....
2003년 1월1일 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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