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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공수래공수거(公手來公手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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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디모데전서 6:7)

          
몇개월전에 전세금이 부족해서 아파트에서 연립주택으로 이사를 했다. 아파트보다는 여러가지 못하지만 지금은 익숙해져서 그런지 크게 불편함을 모르고 살고 있다. 우리 이제 두돌반 지난 지수가 아빠가 집을 바꾸어 놓았다고 울면서 집에 안들어 가려 했던 기억이 나지만 지금은 여기가 집으로 인식이 된것 같다.

이사하기 전에는 처음 이사하는 것이어서 약간의 걱정도 했지만 포장이사를 시켜서 그런지 크게 힘안들이고 이사를 했다. 이사 준비하면서 생각 보다 짐이 많은것을 느꼈다. 눈에 익지 안은 물건이 많이 보였다. 버리기도 아갑고 쓰지도 안는 물건들이다.

짐 정리를 하면서 군대에서 군장을 싸면서 고생한 기억들이 생각이 났다. 내가 군대생활 할때 전방에서 근무를 해서 그런지 비상 훈련을 자주했다. 군장이 지금같이 배낭이 아니고 6.25 정쟁에 나오는 모포를 둥그렀게 말아서 끈으로 묵고 반합, 숫가락, 군화, 속내의 등을 넣는것이다. 여러가지 끈을 이용 보기좋게 군장을 5분동안 완수하고 총과 하이바를 쓰고 10분안에 전투준비하는 것이 완전 군장 준비 였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그 군장 안에는 우리가 전투하기 위한 야전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이 들어 있었다.

모포 2장, 동내의 상하 1벌씩, 여분의 군화 1벌, 숫가락 1개, 런닝 1벌, 팬티 1벌, 반합 1개,.... 이것이 필요한 전부 였다.

우리는 너무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도 더욱가지려고 한다. 재물은 쓰기위한 것이 아닌 소유하기 위한것이 되버렸다. 인간은 필요에 의한 쓰면서 느끼는 효용가치을 위해 재물을 축척하는 것이 아니라 소유를 통한 경쟁의식의 만족을 위해 재물을 쌓고 있다.

평범한 월급쟁이가 무차별한 광고의 유혹에 못이겨서, 혹은 옆집 아저씨의 자랑때문에 못이겨서 자기 월급에 2배가되는 극장식 오디오 시스템을 사놓고 그거 활부금 넣느라고 시간이 없어 제대로 한번도 못본 상태에서 활부금이 끝날때쯤 우리는 또다른 가전 제품을 사면서 우리의 삶을 허비한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없어지는 것은 자신의 삶이고 느는 것은 이사할때 보듯이 불필요한 가전제품 쓰레기 뿐이다.

우리가 소유욕을 조금만 포기한다면 우리의 삶은 훨씬 풍성 하게 즐길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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