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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어부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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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7 남매의 막내로 태어났다.

언니들은 나를 서로 업으려고 다투었다고 한다.

내가 제법 컸을때까지 언니들은 나를 업고 다녔던 기억이난다.

그 결과로 나는 휜 다리의 컴플렉스를 안고 살아가지만,,,,

어릴적에,우리가족이 예수를 믿기전,

큰집에서 제사가 있는 날이면 과자며 오징어 사과조각 같은것들을 먹으려고

빨간 토끼눈을 해서 기다리다가 결국 자정을 넘기지못하고 잠들어 버리곤했다.

제사가 끝나면 엄마는 잠들어있는 나를 업고 집으로 오셨다.

엄마등에 업혀 집으로 돌아올때면 나는 잠에서 얼핏 깨었어도

여전히 잠에서 깨지않은척 엄마등에 착 달라붙어 있었다.

어릴적 그 푸근했던 엄마등의 기억이 나는 너무도 좋다.

그래서 나는 종종 내딸, 오리에게 어부바를 해주곤 한다.

기도회에 갔다가 나는 잠들어있는 오리를 들쳐업었다.

사람들은 그렇게 큰애를 어찌 업고 갈거냐며 깨워서 걸리라고들 했지만,

나는 한사코 오리에게 등을 내밀며 어부바 해주기를 좋아한다.

어릴적 내가 느꼈었던 그 느낌을 오리도 느끼길 바라기 때문이다.

훗날 오리가 엄마가 되었을때

어부바의 이 느낌을 자기 아이에게도 느끼게 해주길 바라며

사실 쩜 무겁고 힘겹지만 나는 기쁜 마음으로 어부바를 해준다.

어쩌면 오리도 어릴적 나처럼 이미 잠에서 깨어 있는지도 모르지만

엄마등을 맘껏 누리라고 엄마냄새를 맘껏 맡으라고 나는 모른척 속아준다...*^^*

- 오 리 엄 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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