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성탄을 축하합니다.

첨부 1


          
갈말가족 여러분 오랫만입니다. 그동안 무척이나 바빳읍니다. 제대로 인사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주님의 탄생을 축하드리며, 새해 건강하시고 좋은 씨앗을 심으시는 새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정교회는 쥴리안 달력을 사용하므로 성탄절이 1월7일입니다.
새해인사를 하는 마당에 뒷다리 잡는 기분이지요---
올해는 처음으로 저의 교회가 정교회의 성탄절을 지켰읍니다. 12월25일은 정말로 썰렁한 분위기인지라 이곳에서는 아무런 감동이 없읍니다.

1월6일에는 크리스마스 이브축제예배로 드렸읍니다. 모두들 자기 집에서 음식을 한가지씩 해오고 청년들이 준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는데 어제 저녁의 날씨가 영하 27도였었읍니다. 대부분 자동차 없이 걸어서, 지하철로 오시는 성도들인데 고맙게도 50여명이나 와 주어서 얼마나 감사하였는지요----
정말로 이 추운 날씨에 교회에 나와서 앉아 있어주는 것 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이브축제 예배후에는 청년들과 새벽송을 돌았읍니다. 미니 버스를한대 빌려서 8명이 성도님의 가정에 새벽송으로 방문하였읍니다.
정말로 어느 가정은 이 추운 겨울에 전기도 없고, 뜨거운 물, 찬물도 없이 오직 가스만으로 겨울을 보내는 가정도 있어서 마음이 아팠지만 그 성도님은 항상 마음이 밝고 감사하고 있었읍니다. (너무낡은 마파트라 이상기온의 한파에 다 고장이 났음) 청년들이 그 가정을 방문하고 할말이 없었고 참 잘왔다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있었읍니다.
처음으로 교회에 나온 가정을 방문하였읍니다. 두딸과 사는 과부인데 춥고 외로운 겨울에 귀한 손님이 방문을 하니 감동하여 눈물로 맞이 하였읍니다. 먹을 것도 없고, 앉을 자리하나  변변하지 못하였지만 정말 과부의 엽전한잎과 같은 선물을 내놓으니 청년들의 눈시울이 뜨거워 집니다.
교회에서 본의 아니게 왕따를 당하는 할머니 집에 방문하였읍니다. 왜 왕따를 당하냐고요--- 너무 크게 소리를 지른 답니다. 기도도 너무 큰 소리로 하고요, 아멘 하지 않으면 큰소리로 아멘하라고 야단을 치시는 할머니이십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이 러시아 사람들의 정서에 맞지 않는 가 봅니다. 그런데 이 할머니가 아주 건강하신데 갑자기 지난 여름더위에 쓰러지신 이후로 정신이 오락가락 하십니다. 그래서 한번도 빠진적이 없으시고 성가대도 봉사하시던 분이 교회도 잘 못나오시고 소리도 지르지 못합니다. 추워지자 겨울내내 교회에 나오지 못하여서 방문을 하였읍니다/  얼마나 반가워 하고 기뻐하시는지 정말로 참 잘왔다 고 감사하였읍니다.  
9가정을 방문하고 나니 새벽 4시에 집에 들어오게 되었읍니다.청년들은 모두들 지금까지 잠을 자고 있군요.

대부분이 환경이 어려운 분들이 교회에 나옵니다. 세상의지할 것 없으니 하나님만이라도 의지해야 겠다는 단순하신 분들입니다.
어떤때는 선교사도 인간적인 욕심이 있는지라 빨리 교회가 성장하여 자립이 될 수 있는 교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러기 위하여 재력있는 분들이 나와 주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사람보다는 세상적으로 힘이 없는 분들을 보내 주십니다.

아 !! 교회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빠른 성장과 부흥이 아니라 세상에서 보잘것 없는 사람들, 세상적인 힘이 아무것도 없는 사람들, 목소리 한번 제대로 내지 못하는 분들---
한분 한분 귀하게 여겨드리고, 높여 드리고, 그리고 와서 함께 서로 의지하고, 사랑할때 하나님의 손길이 있는 것을 봅니다.

다시한번 이땅에 왕으로 오신 주님을 찬양하며 경배드립니다.
올해 내내 그의 이름을 높이는 하루하루가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샬-롬
러시아 상트에서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