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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사제와 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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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와 제물’이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소설의 주인공인 ‘선우 백’은 카톨릭의 신부입니다.  그는 한국 사회의 여러 가지 아픔과 부조리를 보면서 누군가가 한 알의 썩어지는 밀알이 되어야 하고, 누군가가 불씨가 되어 스스로를 태우며 사랑과 정의의 불길을 일으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신념을 외치고 다녔지만 결국 절망에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그의 말이 옳다는 것은 인정했지만 그들 중 누구도 자기 자신이 그 씨앗이 되고, 그 불씨가 되어 희생하려 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절망에 빠져 있는 선우 백 신부에게 어느 날 한 사람이 찾아옵니다.  그는 선우 백 신부가 이미 잘 알고 있는 이야기 하나를 들려줍니다.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아십니까?  그분은 하늘에서 온 대제사장이었습니다.  그 예수님이 어떤 제물을 선택하셨는지 생각해보십시오.  그것은 자신의 몸이었습니다.  하나님이 그 제물을 기쁨으로 받으셨습니다.  오늘날도 그렇습니다.  이 시대에 하나님의 뜻을 아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제물로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선우 백은 그와의 대화를 통해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누군가의 헌신과 희생이 필요하다고 외쳐왔지만 자신조차도 스스로를 희생할 결단을 하지 못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스스로 제물이 되셨던 예수를 생각하며 비로소 결심합니다.  “그렇다.  하나님의 뜻과 그 나라를 위해 썩어져야 하고 불씨가 되어야 하는 그 누군가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그는 결국 자신의 생명을 이웃을 위해 바치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들 모두를 제사장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제사장됨은 구약의 제사장됨과는 다른 것입니다.  구약의 제사장들은 짐승의 피를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갔지만 오늘날 제사장된 우리는 오직 우리 자신의 삶과 희생과 눈물을 가지고 하나님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과 이웃의 필요에 나를 희생할 수 있는가?  - 이 질문은 하나님 앞에 참된 제사장의 삶을 살기를 소원하는 우리에게 던지는 대제사장되신 예수님의 질문입니다.


필라델피아에서 가일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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