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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은둔가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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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작가 노신은 그의 책 '아침 꽃을 저녁에 줍다'에서 '은둔가의 비극'에 대해 말한 적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은둔가란 그의 조국 중국이 어렵고 힘든 시대를 살아갈 때 정계를 떠나 낙향하여 시대를 원망하며 살아갔던 사람을 말합니다. 그는 이들의 삶을 '비극'이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정치적인 영광도 누리지 못했고 물질적인 부도 가지지 못했으며 그렇다고 불의한 정치에 대항하여 싸우지도 못한 채, 그저 자기 자신과 시대를 원망하며 살다가 죽어갔기 때문입니다.  그는 말하기를 이런 은둔가가 많은 나라는 발전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잘못된 줄은 알지만 어쩔 수 없지 않느냐? 차라리 피하는 게 낫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은 나라는 희망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조국이 불의와 싸우며 정의를 희망하면서 때를 기다릴 줄 아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결론짓습니다.

        참는 것과 피하는 것은 다른 것입니다. 뼈를 깎는 고통을 인내하는 것과 고통을 주는 현실을 외면하거나 무감각한 것은 더더욱 다릅니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지만 어떤 이는 밝은 세상, 밝은 날을 바라보며 오늘의 현실을 극복하며 내일의 삶을 살아가는가 하면, 또 어떤 이는 하루하루를 그저 주어지는 대로 살아내기도 합니다. 그 두 사람은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비슷한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는 분명한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어쩌면 오늘을 살아가는 성도들의 삶의 질적 차이이기도 합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오래 참음이란 하나님의 말씀과 의로우심을 의지하고 오늘의 불의한 현실을 이겨내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때를 바라보며 살아가는 것이 곧 참음이요, 하나님의 명령을 기다리는 것이 참음이요, 하나님의 뜻대로 일을 시작하는 것이 참음이요, 때로는 정의를 위하여 불의가 주는 불이익을 감당하는 것도 참음인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어떠한 어려움, 어떠한 고난 앞에서도 하나님을 내 삶의 중심에서 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오래 참을 것을 요구합니다. 빌라델피아 교회는 비록 적은 능력을 가졌지만 인내의 말씀을 지켰으므로 주님께서는 그들에게 "내가 너를 지킬 것"이라는 약속을 주셨습니다. 시대가 악하고 어두울수록 성도들에게 필요한 것은 '인내의 말씀'을 가지고 오래 참는 것입니다. 그것은 피하는 것도 아니요, 외면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불의한 세상에 대해 하나님의 의를 선포하면서 오늘을 승리하며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 어두운 우리 삶 속에서 꿋꿋이 신앙의 원칙을 지키는 사람만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그의 영광을 볼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필라델피아에서 가일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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