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이젠 맘속에 새겨둘렵니다...

첨부 1


          


처음 조장으로 섬기기 시작한것이 작년 5월입니다.
휴학하고 쉬는중이었는데요...
갑자기 calling을 받고 정말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몇명안되는 조원이었지만 유독 제 맘을 끌어당기는 한 머슴애가 있었습니다.
합숙학원에서 재수를 하는 (당시) 새내기였습니다.

한주 두주~ 조모임을 하면서 알게된 그아이의  상황들....
모태신앙! 너무나 많은 것을 이미 알고 있었죠. 하지만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지 그 아이의 하나님은 아니였습니다. (창세기 공부중이었거든요)
합숙학원에 갈수 밖에 없었던 이유들을 알게되면서 전 맘이 아팠고, 나름대로
그 아이를 위해 해줄수 있는것을 하나~둘~ 시작했습니다.
학원으로 편지를 보내고, 가끔씩 양말 사주고... 수능칠 무렵이 다 되어서는
먹을것을 사서 넣어주기도 했지요. (적고보니 한것도 없네요.. __!!)

뭔가 댓가를 바라고 시작한건 아니였습니다..
조장이었기 때문에~ 합숙생활로 지친 그 아이에게 위로해 주고 싶은 마음에~

수능을 치고~ 점수 발표가 나고...
예상치 않았던 결과로 그 아이는 자기가 원하던 곳에 원서조차 써보지 못했습
니다. 한주 한주 그 아이의 얼굴에 짙어지는 실망감, 패배주의에  문자보내며
성경공부때마다 날 힘들게 하는 그아이의 반항적인 태도(하나님에 대한)를
아무말없이 받아주며.. 도움을 줄수 없는 제 자신의 무력함을 원망했었죠..^^

그러던 어느날 같은 조원인 친구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언니가 그렇게 챙겨주는게 부담스럽다고.. 안해줬으면 하던데..."

첨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제 맘을 채우는 그 아이에 대한
배신감..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주일이 되어 조모임을 하는데 그렇게 힘들었
던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조장을 그만두고 싶은 맘까지 들었지요...

그렇게 수련회를 함께 갔습니다..
마지막 집회가 끝나고 기도회를 하는데 내 앞에서 멍하니 바닥만 쳐다보고 있는
그아이의 모습이 보이는 겁니다.순간 전 너무 너무 맘이 아팠습니다..

제 맘에 가득했던 배신감~ 그래서 그 뒤로 한번도 그아이를 위해 중보하지 못했
던 제 모습 대신 눈물을 펑펑 쏟아내며 하나님께 악을 쓰며~ 기도를 했습니다.
왜 저 아이를 저렇게 냅두시냐고 지금 저아이에게 가장 필요한건 원하는 대학합
격증이 아니라, 자기의 맘을 위로해줄수 있는 친구가 아니라 바로 하나님이
아니냐고... 근데 왜 하나님은 저 아이를 안 만져주시냐고.. 무엇때문에~
무엇 때문에~

바락바락 대들며 그렇게 기도를 하는데....
하나님 한테 ~ 그 아이 한테 너무 미안한 맘이 들어 또 눈물을 한바가지 쏟아
냈습니다. 내 맘 저 깊은곳에서 밀려오는 아픔~ 그 아이를 잃어버린 아버지의
아픔앞에서 전 미안해 하는것 말곤 아무것도 할수 없었습니다..
내 욕심이 그 아이를 더 힘들게 한것 같아~ 그 아이에게 더 좋은 것을 주려는
아부지의 손을 막고 내 의을 채우려 했던것이  미안해서 눈물을 쏟아 내는것
말곤....

새로 조 편성을 하면서 전 반년 넘게 붙잡아 두었던 그 아이를 다른조로 보냈
습니다.

이젠 맘속에 새겨둘렵니다... 그 아이를 향한 아버지의 마음!!
그리고 맘속으로만 중보하기로 했습니다.
아브라함의 하나님이 그 아이의 하나님이 될 그날을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