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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영화 비트를 봤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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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 스무살을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 비밀도 잘 털어놓고 평소 지나칠 정도로 솔직한 성격의 나이지만 스무살때의 기억 만큼은 쉽게 입밖에 내어놓지를 않는다.

친구에게 빼앗긴 첫사랑의 처절한 아픔과
불의의 사고로 인한 단짝친구의 참혹한 죽음.

그 두개의 거대한 사건은 내 스무살을 피비린내가 진동할 정도로 가슴속에 장식해 주었다. 혼란과 공포. 그것은 무섭게 닥쳐오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었으며 참다 못해 홍수처럼 터진 눈물이었다. 대학 낭만을 부르짖는 새내기 1학년인 나의 일상은 그랬다.

누구나 이 냉정한 세상 한가운데 내던져진 이상 그만큼의 댓가를 지불하고 살아야 한다. 내 스무살의 일상이 그랬고 그 시절 나는 어둠속에서 헤매이는 방황아였다.

그때 나를 신선한 충격속에 가둔 영화가 "비트"였다.

비트의 주인공들은 나와 다를바가 없었다. 빛이 강하면 그늘이 짙듯이 주류에서 소외되어 있는 신세대의 아픔과 외로움은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고통이었을 것이다.

내 나이 스무살을 걸고 해병대에 지원했을때 나를 보는 사람들은 나에게 미쳤다고 했다. 아버지는 가서 죽어버리라고 소리쳤으며 어머니는 장남의 해병대 지원이 믿기지 않는다는듯 두세번씩이나 반복해서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왠지 난 그곳에 가면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내 상처를 치료하지는 못하더라도 무뎌지게 할수는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그렇게 됐지만...

비트에서 나오는 정우성의 오토바이 액션씬은 5년이 지난 지금도 내 머리속을 질주한다.

"난 꿈이 없었다..." 비트의 첫대사는 명대사에 속한다. 꿈이 없는 젊은이들의 방황. 그것이 내 가슴에 박혀 있는 것이다. 누구나 꿈을 꾸며 산다. 그러나 그 꿈이 없을때는 공기가 없는 세상에서 신음하는 사람들처럼 고통스러워 하게 된다.

내 홈페이지 프로필에 보면 "인상깊게 본 영화 : 비트" 라고 쓰여져 있다. 이제는 일상의 공식을 풀었다. 꿈을 먹고 살아야 한다는 강력한 해답. 지금 내앞에 닥친 상황이 어렵다 해도 꿈이 없어서는 안된다. 꿈이 있어야 산다. 그것이 내 일상과의 호흡이다.

꿈이 없는 비트가 아니라 꿈을 발휘하는 하나님의 비트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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