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돈,돈,돈,돈,돈...

군대는 무서운 괴력을 지닌다. 잘 훈련된 군대일수록 명령 한 마디에 담벽도 차고 나간다. 보통사람이면 벽에 부딪힐 때 좌절하고 말지만 군대는 절대로 그렇지 않다. 무서운 힘을 지녔기 때문이다.

이런 힘을 지닌 군대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기도 하고 침략 전쟁을 일으켜 무수한 사람을 죽이고 정복하기도 한다. 군대의 힘은 군대가 아니면 막기 힘든 이유가 바로 막강한 힘을 보유했다는데 있다.

이런 군대일지라도 각자가 흩어지면 가정에서 다정한 남편이기도 하고 사랑스러운 아들 딸이기도 하다. 흩어지면 별로 힘을 못 쓰는 범부에 지나지 않으나 그들이 모이고 뭉쳤다하면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그래서 이들이 국방을 담당하고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을 사명으로 하고 있다. 모이면 힘이요. 흩어지면 나약해진다.


우리가 즐기고 쓰는 돈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우찌무리간죠가 말한 것처럼 이 사람 저 사람의 주머니를 돌아다니는 돈은 푼돈으로 군것질 감밖에 되지 아니하나 그 돈이 한데 모아지면 엄청난 힘을 가지게 되는데 그것을 재력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는 돈을 많이 모아 큰 기업체를 만들어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게 했으면 좋겠지만 그런 재능이 없어서 아쉽다는 말도 곁들였다. 돈이 모아지면 괴력이 나타나지만 푼돈은 별 가치가 없다는 뜻이라 하겠다.

요한웨슬레는 돈에 대해서 말할 때 세 가지 복을 말한다.

첫째는 돈을 잘 버는 복이요.
둘째는 돈을 잘 모으는 복이요.
셋째는 돈을 누리는(잘 쓰는)복이라 하였다.

그리스도인은 돈을 벌되 열심히 벌고 정정당당하게 벌어야 한다. 정당한 수입은 복이라 할 수 있지만 정당한 수입이 아닌 것은 부정한 수입일 수밖에 없고 부정한 수입은 결코 축복일 수 없다.

돈을 정당하게 번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는 않다. 열심히 벌었으나 결국 남는 것이 없다고 하면 모으지를 못했다는 뜻이다.

즉 축재를 못했다는 말이다. 열심히 그리고 정당하게 벌어서 많이 모아야 한다. 돈은 모아질 때 큰 힘이 된다. 돈을 아껴 모으는 것은 축복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모아진 돈은 바로 써야 한다. 돈을 바로 쓴다는 것은 돈을 모으는 축재보다 어렵다. 돈을 모으는 사람은 많아도 바로 쓰는 사람은 지극히 적다.

그런데 돈을 모으려고만 하고 바로 쓰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돈이 편안함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믿는 사람이나 믿지 않는 사람을 막론하고 눈만 뜨면 돈타령을 한다. 자기의 편안함만 생각하고 남의 편안을 도외시 할 때 쓸 줄을 모르는 사람이 된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될 수 있지만 돈을 쓸 줄 모르는 것은 삶에 큰 문제가 야기되는 시초가 될 수 있다. 돈은 악하지도 않고 선하지도 않다. 그러므로 쓰기에 따라서 악할 수도 있고, 선할 수도 있다. 돈은 피도 눈물도 없으나 쓰는 사람에 따라서 눈물도 있고 피도 있게 된다. 돈을 쓰는 사람에게 눈물이 있고 피가 있기 때문이다. 돈을 정당하게 벌어 모은 부자는 존경해야 한다. 결코 타도의 대상일 수 없다.

그러나 바로 쓰는 사람은 더욱 존경해야 한다. 여기에 해당되는 사람이 있다면 유일한 장로를 꼽을 수 있겠다. 국민이 자기 회사 제품을 사 주었기 때문에 국민이 함께 벌었다는 뜻에서 그는 자기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였다. 그 분은 돈의 주인이 하나님이요. 자기는 청지기였을 뿐임을 분명하게 선을 그은 참 그리스도인이었다.

어리석은 농부는 모을 줄은 알았으나 쓸 줄을 몰랐기에 "어리석은 자"로 낙인이 찍혔다. 사람은 누구든지 사랑의 대상이지만 돈은 결코 사랑의 대상이 아니다. 그럼에도 돈을 사랑하는 사람은 사람을 이용하려고 하는 함정에 빠진다는 사실을 명심할 일이다.

하나님은 돈을 쓸 줄 아는 사람에게 더 많은 것을 맡겨주신다.
돈은 쓰라고 주신 것이기 때문이다. 바르게 쓰지 않는 돈은 정녕 날개가 있어 날아가 버린다는 사실을 명심하면 좋겠다.(잠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