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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저....수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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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전에 다녀와야 할 것 같아서 그제 안과에 가서 수술날짜 잡고 어제 오후에 병원에 가서 수술하고 왔어요.
아~~~  너무 놀라지들 마세요... 한시간여만에 끝난 간단한 사시 수술이거든요..
고등학교1학년 겨울방학때 오른쪽 눈 사시교정수술을 하고 10년만에 왼쪽도 마저 교정을 끝냈답니다...

학교에 다닐 때 참 놀림을 많이 받았네요..
얘들 머리클때부터(?)니까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요..
제 짝으로부터 시작되었지요..
눈에 다래끼가 나니까 나때문이라고그렇게 조금씩 혼자가 되어갔습니다..
점심도 혼자서 먹기 시작하고... 그래서...
저 지금도 그 친구 잊지 않고 있어요.. 용서도 못하고........얘들의 놀림속에서 전 저도 모르게 절 방어하고 있었구요.. 제 자신을 스스로도 깍아내리고 있었더군요..
난 어떻게 해도 병신밖엔 아닌데....
솔직히 그런 생각도 했었어요..
진짜 남들이 장애라고 할만큼의 장애를 가졌다면....(참 장애를 가진 분들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이 이야기 다음에 기회가 되면 좀 더 자세히 하죠..)

거기서부터 제 성격이 어긋나기 시작했을거라는 막연한 추측 가운데 있었는데...
스물이 넘어서 제대로(?)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 "눈이 남들과 똑같은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이었다면 아마도 유민 말도 못한 시건방진 사람이 되었을 것"이라는 것을 어는 순간 느끼면서 처음으로 감사할 수 있게 되었었죠..

그리고.. 언니나 오빠나 동생을 보면서..
"하나님 감사해요... 이 모습이 언니가 아니라, 오빠가 아니라, 동생이 아니라 나인것을 감사드려요... 울 언니 안그래도 성격이 삐딱한데.. 눈까지 이랬으면.. 난리가 났었겠죠.. 오빤 말도 더듬고 소심하고 고집쟁이에다... 뭐 그런데.. 동생... 더 했죠.. 자존심이 얼마나 강한지...
이런 사람들이 사시라는 약점을 가졌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하니 괜히 저인게 다행인거 있죠... (이것 역시 제 교만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어쨌든 이것으로도 감사드릴 제목이 되었었구요..
제가 사시가 아니었다면.. 아마도 하나님께선 제 집에서 절 먼저 택하시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일 아닌가요?


열아홉이 되고나서야 알았어요.
제 모습이 눈썰미가 좋은 사람이 아니면 사신지 모르고 지나간다는 것을요..
고등학교때 한 번 했던 교정때문에 나아진 것이지요..
그리고 나서 예수님에 대한 신앙이 잡아져가면서부터 겨우 제가 사시라는걸 드러내고 말하기 시작했지요..
그렇지만 여전히 겁이 났었어요.. 사람들하고 눈 제대로 맞추며 이야기 못하고...언제나 고개는 자연스럽게 숙여져 있구요..
아무도 제 눈에.. 얼굴에 신경쓰지 않는데 저만 혼자 끙끙 앓고 있었던 겁니다.

그렇게 목포에 나오고 나서..
퇴근하고 집으로 가는 버스안에서 주님께 짧게 기도했었어요.
1년만 해볼래요..
그래도 주님 안에서 제가 제 눈에 대해서 자유할 수 없다면 그때 교정수술 할래요..
그리고 1년... 참 슬프게도 기도 한 번 제대로 안하고 그 1년을 보내버리고 다시 1년 유보시켜 달라고 하고서...
그 후 일년쯤 지나서 다시 기도했지요..
하나님 나 수술 할래요.. 그러고 싶어요..
그런데... 문제가 몇 가지 있었죠..
수술을 할려면 돈도 있어야 하고, 시간도 있어야 하고(그 때 알기로 목포에서 사시교정 하는 병원이 없었기 때문에 광주로 가야 하는데 휴가를 뺄 수가 없었기 때문에 회사를 그만 둬야 하거든요..), 그래서 년초에 교회에 기도제목을 나누는데 거기 이 기도 제목을 적어놓고 기도하고 있다가 우연히 목포에서 수술 하는걸 알게 되고 병원에 가봤더니..
이럴수가...

수술비는 70만원이고... 입원은 안해도 되고, 수술 시간은 1시간여밖에 안걸린다고 하는게 아닙니까?

회사일과 시간은 잘 되었는데 사실 수술비가 문제더군요..
저 돈이 없었거든요..
그래도 이렇게 풀어가시는 하나님께서 원하신다면 돈도 주실거라고 생각하며 기대하고 있던 중에 집에서 부모님께서 돈 주신다고 할 수 있으면 하라고..(사실 저희 부모님 제가 수술 안하면 결혼도 못할거라 생각하셨던 분들이라...)
모든게 아주 제대로 되어가고 있었지여..

그러다 사고가 났어요..
왜 교정이 먼저가 아니라 사고가 먼저였는지는 아직도 모르지만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있었다는 것과 좀 더 좋은 것으로 주시기 위한 것이라고 믿고 있지요.

어제 수술을 하고 와서 목사님댁에서 저녁을 먹는데 목사님께서 그러시더군요..
하나님께서 가장 적절한 시기에 수술하게 하신것 같다는 생각 안드냐고..
목사님께선 제가 수술하러 간다고 했더니 그 생각이 드셨다고 하셨습니다..

으~아~아~
눈이 은근히 아파요..
그래서 배는 고픈데 밥도 먹기가 힘들구요..
수술하는데 마취를 해도 아파서 혼자 끙끙거리면서 이제야 겨우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을 생각하게 되더군요..
사람이 얼마나 간사한지..
꼭 제 몸이 아파야 겨우 예수님을 기억하게 되드라구요..
그러면서 수술이 끝나고 버스를 타고 교회에 가면서 생각했지요..
이렇게라도 깨닫고 이 깨닫게 된 것의 1/10 이라도 행동하면서 살아간다면 난 참으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하고..


제 육신의 눈은 이렇게 해서 바르게 세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 영의 눈도 이만큼만이라도 세상을 바르게 볼 수 있으면... 하는 소망을 갖게 됩니다...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라 뭔가 많이 부족합니다..
더 정리가 되어지고... 하면 다시 제대로(?) 글 올리도록 할께요...

제가 가지고 있던 이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를 하나님께선 어떻게 만지셨는지에 대해서도 나눌 수 있으면 좋겠네요...

맨날 맨날 행복하세요... 샬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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