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이를 닦으며.....

          


아침에 일어나 제일 먼저 이를 닦습니다.  
치카치카 하얀 거품을 북적이며  
구석구석 숨어 있는 균들을 닦아 냅니다.
내가 잠든 사이
더러운 균들은 부지런히 내 이 사이에 숨어들었습니다.  

입 안 가득 거품을 물고 퇴퇴 뱉어버리면
마치 패전하고 쓸려가는 적군을 보는 듯 기분이 좋습니다.  
맑은 물 한 모금으로 입을 행구고
마침내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문득문득 놀랍니다.  
진정으로 조심해야 할 것들은
내 영이 잠든 사이
내 삶 깊은 곳에 조용히 자리 잡습니다.  
어느새 구석진 곳에
작은 교만과 익숙한 습관으로 웅크리고 있습니다.

매일 이를 닦고 하루를 시작하듯
매일 영혼을 닦으며 하루를 시작해야겠습니다.
  
맑은 정신으로 꼿꼿이 앉아 구석구석 나를 살펴봅니다.  
오늘 하루도 승리하며 살고 싶습니다.

필라에서 이를 닦는 가일 아빠  


<embed src="/files/attach/images/197/576/047/7af367de3abc11629d7d6ae1f9d8a96a.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