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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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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

                            (남금회)

돌아가기엔 너무 늦었다
부러진 청춘의
목을 붙잡고
아무 길에서나 몸을 누인다

나에게서 벗이나
너를 으스러지게 껴안고 싶었다
슬프고 약한 몸을 감추고
철갑웃 입은 장군처럼
늠름하게

밤을 새워 절벅거리면서
네게로 가는 길
무거운 갑웃을 끌고
거꾸로 달아나는 나의 생애

돌아보면 먼 길이었지만
벗어버리면 다시 아득해지는
나는 얼굴을 가리고
외다리 물새처럼
떨며
      너의 길을 멀리 놓아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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